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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전거 길 여행 - 두 바퀴에 몸을 싣고 봄 마중 가자

주변 유적지·자연경관 만끽 달리다보면 몸·마음도 가뿐 총 341개 노선 850km 구축

▲ 전북자전거타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전주 남천교 아래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겨울 내내 땅 속 깊은 곳에 잔뜩 움츠린 채 한파를 견뎌낸 초록 새싹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점차 가벼워지는 등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녹색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자전거가 대세다. 이제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대한민국 방방곡곡 못 갈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는 세상 근심을 모두 떨쳐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손바닥 만 한 딱딱한 안장에 엉덩이의 고통이 심해질수록, 고갯길을 오르며 다리에 통증을 느낄 때쯤이면 남모를 성취감도 느낀다.

 

편안하게 차를 타면 되지 굳이 힘들게 자전거를 왜 타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 평소 빠르게 지나치며 보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고스란히 눈에 넣을 수 있다. 또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마다 뿜어져 나오는 땅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 전북자전거타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고 나면 어느새 우애도 돈독해 진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

 

전북자전거타기 운동본부 김종영 회장은 "자전거를 타면 건강·환경·경제를 좋게 하고, 교통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면서 "생활에 활력이 되는 자전거 타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는 341개 노선에 무려 85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전주시내에만도 85개 노선에 300여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굳이 자전거를 타기 위해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

 

이런 자전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 정읍 정읍천 자전거길이다. 이 길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지자체명품 자전거 길에도 선정될 정도로 여건이 좋다. 총 길이 23.1km의 정읍천 자전거 길은 내장산에서 동학유적지까지 정읍천 물길을 따라 이어진다. 국내 대표적 단풍명소인 내장산과 역사유적지인 동학유적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자전거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정읍역에서 빌릴 수도 있다.

 

지난해 순창군이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한 자전거 길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순창군 적성면에서 풍산면까지 이어진 섬진강변 자전거 길을 따라 페달을 밟으면 섬진강의 물살이 수 만년 동안 다듬어 놓은 신비한 모습의 장군목과 거대한 바위 화산옹(華山翁) 등을 만날 수 있다. 12km구간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울러 금강하구둑에서 시작돼 대전 대청댐을 잇는 146km의 금강 종주 자전거 길도 눈길을 끈다. 이 구간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백제보와 공주보 세종보는 물론 철새도래지, 신성리갈대밭, 강경포구, 백마강 구드래나루, 고마나루, 합강공원, 대청댐 등이 있어 수려한 금강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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