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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닮아가며 가족처럼"

복지시설 위문 '김태은 아나운서 팬클럽' 연극 '흥부와 놀부' 4월 공연 준비 한마음

▲ 전주KBS 김태은 아나운서의 팬클럽 회원들.

"팬클럽보다는 김태은과 함께하는 가족으로 불리는 게 더 좋아요."

 

팬클럽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스타들의 숙소 앞에서 밤 새우기, 공개방송에서 열광적인 응원 등이다. 하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의 팬클럽이 있어 화제다. 바로 전주KBS 김태은 아나운서의 팬클럽 '가뱅이'(회장 이희율·팬카페 http:/ /cafe.daum.net/GaB ang).

 

4년전부터 팬클럽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떠들썩한 팬클럽 문화보다는 김 아나운서와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고 공개방송 도우미를 자청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를 지향한다.

 

19일 위문공연차 전주시 만성동 노인요양시설 '늘푸른집'을 방문한 이들은 "둘째 아이가 유치원 갔다", "저번 방송에 내 이야기가 나와서 좋았다"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다.

 

 

▲ 김태은 아나운서

김 아나운서와 이같은 친밀함을 갖기까지는 서로의 진정성을 시나브로 느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5년전부터 KBS 해피FM(92.9Mhz) '김태은의 가요뱅크'를 진행하고 있는 김 아나운서의 철학은 '로컬방송에 맞는 컨셉으로 청취자를 대하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마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오가는 시시콜콜한 대화에 관심을 갖고 서민들의 이야기를 사투리, 트로트가수 성대모사 등을 녹여냈다. 또 전국방송 라디오에 직접 사연을 보내 청취자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사연이 방송되면 기분이 좋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루종일 낙담한다고.

 

그의 이런 노력은 팬클럽 결성으로 이어졌고 회원들은 겉모습만 화려한 응원이 아닌 내실있는'지역밀착형 응원'을 펼치면서 어느덧 50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이들은 라디오공개방송에서 방송스텝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한편 현장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차량에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붙여 라디오방송 홍보에 앞장섰고 두 달에 한번씩 소외계층 위문 공연도 이어왔다.

 

그간 위문공연을 통해 노래실력을 뽐냈던 회원들에게 올해부터는 끼를 더욱 발산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추가됐다. '안젤리나 졸리', '샤론스톤', '친절한 순주씨' 등 유난히 영화와 관련된 닉네임이 많은 만큼 연기를 좋아하는 회원들이 모여 연극'흥부와 놀부'를 준비한 것. 대본, 의상 등을 손수 준비해 공연 연습중인 이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4월 공연을 목표로 시간을 쪼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희율 회장은 "우리 팬클럽은 회원들과 김태은 아나운서가 서로의 장점을 닮아가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라며 "지역과 함께하는 팬클럽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에 준비하는 연극이 소외계층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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