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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학교서 또 집단 장염

111명 복통·구토…학생 건강관리 비상 / 증세 없는 학생들엔 부실식단 제공 '도마'

▲ 전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집단 장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증세를 보이지 않은 다른 학생들에게 3일 제공된 부실한 식단.

속보= 전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집단 장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학생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월26일자 7면 보도)

 

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A여고에서 전교생 1133명 중 111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의 학생이 병원 등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2일 점심과 저녁 때 단체 급식을 했으며 저녁 식사 후부터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교 측은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되도록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을 것과 4일부터 전교생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로 장염 증세를 보이지 않은 다른 학생들에게 부실한 식단이 제공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학교 측은 3일 점심 시간에 기존 식단에서 치킨후라이, 단무지를 제외하고 짜장볶음밥과 국(사진)만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학부모 B씨는 "아무리 장염 때문이라고 해도 반찬도 없는 부실한 식단을 제공한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발상"이라며 "안전하면서 영양이 풍부한 대체식이 지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여고 관계자는 "치킨후라이는 기름기가 많고, 단무지는 가열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식단에서 배제했다"며 "환자 발생 후 수습과정에서 여유가 없다보니 대체식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식재료와 음용수, 조리기구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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