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94.6%로 16곳 중 최고 / 9곳 평균 이하…저신용자에 소극적
은행권의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액 가운데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자(연소득 2000만원 이하) 비중이 은행별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희망홀씨대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올 1분기 새희망홀씨대출로 서민층에 총 4911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금융소외계층인 서민을 위해 출시된 새희망홀씨의 저신용·저소득자 취급비중이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여 새희망홀씨의 취지가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3월말 기준 은행권의 새희망홀씨대출 실적을 보면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73.6%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74.0%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의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94.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91.9%)과 농협은행(80.5%)도 80%를 넘었다.
그러나 특수은행인 산업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 중 9곳은 은행권 평균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새희망홀씨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스탠타드차타드(SC)은행의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55.0%에 불과했고 씨티은행(56.3%)과 외환은행(58.7%), 경남은행(59.2%)도 50%대에 그쳤다.
나머지 은행들도 60∼70%대에 그쳐 실질적으로 새희망홀씨의 혜택을 누려야할 저신용·저소득자들이 새희망홀씨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 대출 자격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하지만 은행들은 말로만 서민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저신용·저소득자들의 채무상환과 관련 부실리스크를 우려해 저신용·저소득자들에 대한 대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렇다고 새희망홀씨대출의 연체율이 생각한 것처럼 그리 높지는 않다.
가장 높은 연체율을 보인 씨티은행(8.0%)을 포함해도 연체율이 3월말 기준 2.7% 수준이기 대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저신용·저소득자 대출비중을 늘리고 부양가족이 많은 서민을 더 우대하는 등 서민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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