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용굴암·은적암·비래암터 발굴조사 보고회 / 배수·온돌 갖춰 습기 예방 추정…기와편 등 출토
정읍시가 국립공원 내장산 일원에서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어진 보존터로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시는 지난20일 용역을 맡은 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영민)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문화유적 발굴조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발굴조사는 올 7월초까지 진행하며,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보관했던 내장산의 용굴암·은적암·비래암터를 확인하는 문화재 조사다.
특히 발굴조사는 임진왜란 당시 멸실의 위험에 처한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목숨을 걸고 지켜낸 정읍인들의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이에따라 정읍시는 2011년 '지표·문헌조사'를 마쳤고, 2012년부터 현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발굴조사에 착수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다.
발굴조사 결과, 보존 터 추정지는 진입하는 것조차 힘든 매우 험난한 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은 공간을 전체적으로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건축물을 조성했고, 험한 산악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의 암반에서 채석된 할석과 흙을 섞어 집터를 성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단부, 배수시설, 온돌시설 등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사람이 거주하였음을 증명할 뿐 아니라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보존하기 위한 습기 예방 등에 필요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와편, 자기편, 철제 못 등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자기류 중 대접 등은 조선전기부터 유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장기적으로 내장산의 역사성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방식보다는 오히려 조선왕조실록의 이안과 관련된 이동로 및 현재 발굴 조사된 유적지로의 접근성에 대한 답사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험한 산중에 보존터가 위치한 만큼 대중의 접근이 보다 쉬운 적지를 선택해 전시관 등을 건립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왕조실록과 정읍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제안했다.
김생기 시장은 "역사적 사실이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발굴 터 보존과 관련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회의를 개최해 항구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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