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000억원대 대출채권 매입 / 신용대출은 적고 추심 업무만 주력
지난달 전주출장소를 개소하며 전라도권까지 영업망을 확대한 친애저축은행이 본업인 신용대출사업보다 대출채권 추심업무에 주력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일본계 대부금융회사인 J트러스트의 계열사인 KC카드가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영업을 개시한 일본 자본 금융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에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친애저축은행의 지난 3월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잔액은 410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60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신규 대출이 아닌 대규모 대출채권 매입에 따른 것이다.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5월에도 HK저축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소비자 신용대출 채권을 인수했다.
앞서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월에도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373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사들였다.
대출채권 추심업무에만 치중한다는 지적과 관련 친애저축은행 측은 신생 금융사로서의 애로점을 토로했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신생 금융기관이라는 점까지 겹쳐 여수신업무가 미약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 당장은 대출채권 관리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수신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26일 개점한 전주출장소의 경우 출장소장과 준법감시대리인을 포함 직원이 9명으로 여수신업무는 3명이 맡고 있고 나머지 4명은 대출채권 관리를 담당하면서 여수신보다 채권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친애저축은행은 대규모 대출채권을 매입해 신규 신용대출보다 추심업무에 주력하며 수익 달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법적인 채권 추심은 아니지만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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