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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인협회, 나태주·이정록 시인 초청강연

"진정 하고 싶은 일 하는 삶이 아름답다"

어떤 삶이 진정 후회 없는 삶이고 좋은 삶인가? 나태주 시인(69)은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삶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고 비난받지 않아야 한다"고 답을 냈다. 그런 다음, 타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거나 칭찬의 대상이 된다면 그 삶은 더없이 좋은 삶, 최상의 삶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송희) 초청으로 지난 14일 전북은행 본점 3층 회의실에 가진 강연에서 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장)은 '아름다운 삶'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자신의 시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시 '행복'을 소개했다.'저녁 때 /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전문)

 

그는 또 '인생을 고행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서 글자 하나를 바꾸기를 권유했다. '인생은 여행이다'고. 마음의 병이 가장 큰 병이라며, 근심과 걱정을 버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정록 시인(50)이 이날 시 쓰기 특강을 벌였다. 이 시인은 "시에서 퇴고는 시의 혈관을 풀어주고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의 상상력에 건전지를 끼워주고 태엽을 감아주는 퇴고가 되어야만 시인의 통찰력이 독자에게 건너갈 수 있으며, 새로운 연대의 힘이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퇴고는 또 "첨(添)이 아니라 삭(削)이어야 한다. 사물과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직시와 통찰만이 단순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이와 함께 시의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시인은 보았다. "'떠날 때믄 말없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끝말은 없어도 좋다. 어설픈 시의 결말은 사족일 뿐이다. 군더더기가 아닌 감동과 여운의 꼬리를 잡아채려면 밋밋한 마무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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