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월세 거래량 2371건…전년동월비 13% 늘어 /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연수생들, 원룸 선호로 수요 증가세
전주-완주 통합 무산으로 얼어붙었던 도내 부동산 시장이 타지역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이라는 호재를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 현상은 향후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도내 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중 전월세 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2371건으로 전월대비 19.8%, 전년동월 대비로는 1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전국 평균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 1.4% 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이며,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 전세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전주시 효자동 엘드수목토 1차 아파트(114㎡)는 2억2000만원, 전주시 중화산동 풍림아이원(132㎡)은 2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두 아파트의 전세가는 최근 2~3개월전 각각 2억원, 2억2000만원이 형성돼 있었지만 전월세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는 전북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먼저 들어온 지방행정연수원의 경우 연수생들이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혁신도시를 탈피해 인근 서부신시가지와 효자, 삼천동 일대의 원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지방행정연수원 직원 100여명 가운데 일부는 연수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전세나 월세를 구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올해 말 전북혁신도시에 입주예정인 대한지적공사 본사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이전할 예정인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의 이전에 힘입어 오는 2016년까지 도내 전월세 거래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공인중개사협회의 전망이다.
반면 전월세 수요증가에 따른 서민들의 주거비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지면 도내 경기 부양 효과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활발한 전월세 거래가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수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도내 주택 거래 및 전월세 거래가 상승 현상은 오는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은 불가피하지만 특정세력들이 가격상승 요인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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