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콘크리트·레미콘 3곳 사업장 운영 / 사실상 공중분해 절차에 직원들 좌불안석
동양그룹이 사실상의 공중분해 절차에 돌입하면서 동양시멘트와 동양콘크리트, 동양레미콘 등 익산지역 3곳의 계열사 사업장 직원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는 등 좌불안석이다.
1일 오전 익산시 왕궁면의 동양레미콘. 10여명의 직원들을 비롯해 레미콘 지입차와 관련 직원들까지 모두 100여명의 생계가 달린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벌어질 사태를 논의하는 등 직원들이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다행히 전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들긴 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매각 등에 따른 불안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며 "일손도 잡히지 않는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직원은 "익산지역 레미콘 업계 2~3위에 포함될 정도로 탄탄한 영업력과 사업망을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는 직원들에게 날벼락과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콘크리트관과 콘크리트 파일 등을 생산하는 동양콘크리트와 동양시멘트의 분위기는 더욱 무겁다.
직원 60여명이 근무하는 이곳 직원들은 전날 아침 출근 때까지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언론을 통해 갑자기 법정관리 등 그룹 전체가 공중분해 절차에 돌입한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부터 우왕좌왕하는 등 큰 혼란에 휩싸였다.
(주)동양시멘트 산하 사업부와 공장인 이곳은 이번 동양사태로 인한 1차 법정관리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안도감을 내쉬었지만 1일 오후 동양그룹에서 동양시멘트에 대한 전격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직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워낙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기에 법정관리를 피하고 독자 생존을 위한 워크아웃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직원들은 더욱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동양시멘트는 그룹 산하의 다른 기업들과 달리 국내 업계 2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재무구조도 튼실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는 국내 2위의 시멘트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분명히 돌파구를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익산지역에는 동양그룹 산하 공장과 사업장 3곳에 100여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등 관련 직원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달 30일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1일에는 동양시멘트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그룹전체가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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