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 학교 176명 파업…2곳은 단축수업 / 도시락·빵 제공, 일부학교는 요리수업
경기와 충북에 이어 전북도내 일부 학교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5일 부분파업에 들어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학교에서 도시락, 빵 등을 급식 대신 제공하거나 요리 수업을 열기도 했다.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 전북지부는 오전 9시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충북도교육청에서 열리는 경기, 충북, 전북 근로자 파업집회에 참여했다.
파업 돌입에 앞서 전북지부 대표들이 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근속수당 인상,영어회화와 돌봄강사의 고용안정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사항이어서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대화하자고 답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도내 69개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근로자 176명이 참여했다.
이중 급식조리원 139명과 영양사 2명 등 50개 학교의 급식 근로자가 141명이 포함돼 이들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자체적으로 급식대책을 마련해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급식 중단 학교는 학부모 등과 함께 도시락(21학교)이나 빵·우유·김밥(13학교)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제 중앙중학교와 부안 오덕초등학교는 오전에만 수업을 진행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초등학교는 급식을 대신해 요리 수업을 준비, 학생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통지한 대로 재료를 준비해와 점심 전 1시간 동안 비빔밥, 주먹밥, 떡볶이, 돈가스 등을 조리해 먹었다.
박창현 군을 비롯한 6학년 2반 학생들은 "급식을 안한다고 해서 요리를 만들어 먹었는데 재미있어고 맛도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일부 학생들은 준비해온 도시락을먹기도 했다.
학생 1천600여명의 전주시 인후동 인봉초등학교는 급식 대신 빵, 귤, 주스를 준비해 점심으로 제공했다.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오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하루 이뤄지는 파업이라 급식을 제외한 일반 업무에는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지 않도록 학교별로 대책을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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