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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속 전북, 청마처럼 달려 나가자

▲ 김경섭 전북발전연구원장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데 전라북도는 그 기대되는 바가 특별하고 할 일도 많다고 생각된다.

 

오랜 세월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졌던 전북이 최근 큰 변화의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서해안시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새만금개발청이 발족되어 새만금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효성 등 국내기업들뿐만 아니라 도레이·솔베이 등 외국 기업들의 입주가 줄을 잇고, 전북혁신도시 완공을 앞두고 공공기관 입주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또 KTX가 금년 말에 완공되면 교통이 안 좋다는 이야기도 퇴색될 것이다. 이렇듯 전라북도는 시대적 흐름과 지리적 여건이 크게 그리고 빠르게 전환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우리는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희망 전북의 청사진과 설계도를 잘 그리고 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청마처럼 달려 나가야 하겠다.

 

무엇보다 가장 큰 희망인 새만금 개발이 속도를 더 내야 하겠다. 이제 새만금개발청이 국가사업으로 새만금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지역사업 이미지를 털어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새만금 유역에 대한 시·군간 관할권 다툼이나 지역이익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역설해야 한다. 새만금은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될 것이다. 새만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한·중 경협단지 조성, 관광용지에 대한 선도적 공영개발 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전북은 전통적인 농도로서 농업인구가 많고, 농업생산이 전국에서 1위이다. 여기에 김제에 민간 육종연구단지가 조성되고,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농생명대학 및 한국식품연구원이 입주하게 되고, 익산에 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새만금에 방대한 농업용지가 개발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농생명 R&D와 생산기반이 마련된다. 전북이 명실공히 아시아의 농생명산업 허브가 되도록 이들 여러 기관들 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고급인력 공급을 위해 연구개발특구 조성과 과학기술원 설립을 위시한 필요한 조치들을 서둘러야 한다.

 

또 전북은 한식·한옥·한지·판소리 등 한문화의 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전통공연 개최수와 관람률 등 한문화 향유에 있어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며,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한문화 진흥 대표적인 기관들이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한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승계·발전시켜 나가는 한문화 창조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식 종합체험홍보관 설치, 한옥 기술개발 등을 위한 한옥진흥원 유치를 비롯해서 한문화 국제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세계한문화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 및 정책방안들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다. 이와함께 이명박정부에서 실패한 광역경제권 정책 대신 박근혜정부에서 행복생활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생활권 단위로 도시를 묶어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역발전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그 유형중 하나가 중추도시권인데 전북에 적합한 정책이라고 판단된다. 전주를 중심으로 완주·익산·군산·김제를 합하면 140만 명 인구규모가 되어 광주·대전에 버금가는 독자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 항상 수요가 부족해서 광역시설을 유치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른 시·군들도 인근 지역들 간에 권역별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전주 중추도시권과 연계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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