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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범죄로부터 발 뻗고 살도록 해달라

삶의 질을 높이려면 사회안전망 구축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국가나 각 지방 자치단체는 각종 정책과 시책을 경쟁적으로 개발 도입하면서 사회불안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연재해·전쟁·전염병에 그치지 않고 범죄·교통사고·사회양극화·정보보안 등 도시화·산업화·정보화와 더불어 양산되고 있는 사회불안 요인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 거주민들이 삶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의 사회안전수준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분석자료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도내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회조사를 실시, 이슈브리핑(전북의 사회와 전북인의 인식)을 최근 발표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회안전도 취약분야는 범죄위험(33.5%), 국가안보(30.4%), 정보보안(9.5%), 교통사고(9.0%)순으로 나타났다. 안전과 관련, ‘집 근처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38.4%를 차지했다. 또 야간 보행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인적이 드물어서’60.5%, ‘가로등이 없어서’29.7%,‘우범적이어서’8.2% 순으로 꼽았다.

 

이에앞서 전주시가 지난해 9월 15세 이상 시민 220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방식으로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에서도 범죄발생이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힌 바 있다.

 

한마디로 도민들이 범죄위험을 가장 크게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도내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는 걸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계층은 범죄예방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고급주택단지에 사는 부유층보다는 교통수단으로 대중화된 자가용차량을 보유하지 못해 도보로 밤거리를 걸어야 하는 서민 등 사회약자들이다. 범죄위험이 높으면 사회불안이 요인이 됨은 물론 여성들의 취업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사회약자들이 범죄위험까지 더 감당하며 살아가도록 방치해선 절대 안될 일이다. 이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없이 안전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적극 강구돼야 한다.

 

경찰의 치안력 강화는 당연하고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가로등·보안등과 함께 CCTV 확대 설치, 생활안전지도 서비스 구축 등과 같은 도내 자치단체의 노력도 병행요구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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