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출범대회 11일 전북도청 / 석정문학상 제정, 오는 10월 첫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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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신석정. | ||
신석정의 시 세계를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위상을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도청 대강당에서 출범대회를 연다. 사업회는 석정문학회 200여명의 회원과 유족, 비문학인 등이 모여 결성했다. 석정문학회는 지난 1984년 신석정의 제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매년 문집을 내며 시인의 시 세계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발기인 대회와 5월 창립 총회를 거쳐 이날 대내외적으로 사업회의 창립을 선포한다.
특히 사업회는 오는 10월25일 열리는 석정문학제에서 첫 석정문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중견 문인을 대상으로 1명에게 3000만 원을, 신예 작가를 중심으로 1명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문학상의 재원은 신석정 시인의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매년 5500만 원을 쾌척하면서 이뤄졌다.
사업회는 신석정 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었으며, 작품을 위주로 시상할 방침이다. 사업회는 창립대회를 마치고, 운영위를 구성해 심사위원을 선정한 뒤 세부적인 시상 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회 윤석정 회장(75)은 “신석정 선생님의 기념회 회장을 맡는 것이 외람되다”면서도 “그는 국내·외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진 문인으로 지역에서부터 이 분을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석정 시인과 이름이 같은 그는 시인이 전주고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다. 스승이 그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신석정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최초 시집인 ‘촛불’을 이름으로 내건 문학상을 제정·시상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이어 “사업회의 출범으로 소수 문인뿐 아니라 지역민과 신석정을 추종하는 각 지역 문인의 애정이 증폭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석정문학관 소재호 관장(68)은 “가람 이병기 시인과 더불어 도내를 대표하는 신석정 시인은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과 함께 ‘시문학’동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부역을 하지 않았고, 독재시대를 비판한 저항의 문학인이다”고 강조하며 “전국 각지에서 신석정의 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 사업회가 만들어져 고인의 문학세계를 알리는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정 시인은 지난 1924년 ‘기우는 해’를 조선일보에 발표한 뒤 전원 목가시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촛불>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대바람 소리> 와 사후 출간된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 등의 시집이 있다. 내> 대바람> 산의> 빙하> 슬픈>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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