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살다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해마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전세를 내 집 마련의 징검다리로 여겼던 생각과 달리 점점 전세 자체에 머물거나 월세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최근 국토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하는 비율은 2005년 53%였으나, 2008년 38.7%, 2010년 26.1%, 2012년 23.2%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살다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7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전세가 비율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68.8%(전라북도 75.2%)를 기록하여 2002년 4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고집하는 원인으로, 장래 집값에 대한 불안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투자보다는 비용절감 심리를 확산시켜, 자가 전환보다는 원금보전 방법의 극단인 전세를 선택하게 만든다.
문제는 그 피해가 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 있다. 자가로 옮길만한 수요자까지도 전세 경쟁에 나섬으로써, 전체 전세가 상승은 물론이고 기존 전세입자들을 월세로 내모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가 전환 감소 현상은 서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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