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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시 스마트시티를 가다 ⑤전북이 나아갈 스마트시티

폐철길 놀이시설로…원도심·신시가지 균형발전 시켜야

스마트 시티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 뉴욕은 지구촌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도시다. 그만큼 각각의 개성과 문화가 차별화 돼 있어 다문화 인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추진된다.

 

● 뉴욕 상징 '하이 라인 공원'처럼…전라선 레일바이크, 새 관광명물로

▲ 방치된 고가철도를 새롭게 정비해 조성한 뉴욕의 명물‘하이 라인 공원’

이 가운데 수십 년 전 만들어져 도심에 방치된 폐 고가철도가 스마트 도시를 대표하는 뉴욕의 명물로 재탄생 돼 세계적 이목을 받고 있다. 명칭은 ‘하이 라인 공원(High Line Park)’으로 뉴욕 도심을 새롭게 바꾼다는 ‘뉴 스마트시티 정책’이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이곳은 공중 도로위에 설치된 철도를 중심으로 꾸며진 공원으로 시민들이 도심 한복판을 이동하면서 음악, 건강, 음식, 관광 모두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의 보물섬으로 불린다. 이곳 하이 라인 공원은 과거 철거 논란이 일던 골칫거리 시설물이었지만 현재는 뉴요커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명소로 부각돼 있다.

 

하이 라인 공원 역사의 시작은 지난 18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뉴욕 시내는 말과 마차, 증기차, 사람, 자전거가 뒤엉킨 복잡한 교통 도시였다.

 

1929년 뉴욕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공중철도를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34년 개통된 지상 9m 높이의 공중철도는 시내도로의 붐비는 교통 정체를 피하면서 화물운송을 편리하게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이후 철도운송은 내리막길을 걷게 됐고 고가철도는 30년 간 방치됐다.

 

철도 주변의 집은 폐가가 되고 잡초가 무성해 도심의 흉물로 변했다. 이때 고가철도 인근에 사는 평범한 청년들이 비영리단체인 ‘하이 라인의 친구들’을 만들어 철도를 보존하면서 공원을 만들어 재활용하자고 의견을 냈고 결국 하이 라인 파크 공사가 시행되게 된 것이었다.

 

전라북도 역시 뉴욕의 하이 라인 공원과 비슷한 스마트 시티 정책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신리간 BTL(임대형 민간투자)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으로 발생한 전주시내 전라선 폐선부지에 ‘레일 바이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레일 바이크는 폐선 철도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시설로 전주시 덕진구 우아 1동 460-1번지 일대 3만2062㎡ 폐선부지와 아중 1·2터널을 활용해 약 1.5㎞ 구간을 왕복하는 레일 바이크 노선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 등 인근 지역주민들이 철도체험 놀이문화공간으로 활용시킬 방안이다.

 

레일 바이크 사업구간은 전주역에서 약 2.5㎞ 떨어진 아중역사(폐역) 주변으로 접근성이 좋고 숙박 및 요식업 등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특히 연간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과도 인접해 있어 신규 관광수요와 더불어 지역경제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 21세기 첨단도시 'U시티'처럼…전주 신도시, 통합관리 체제 구축을

 

U시티란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스트럭처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도시기능을 혁신적으로 제고시킨 21세기형 첨단도시를 말한다. 디지털 홈과 전자행정, 전자교육, 전자환경관리, 전자교통 등을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통합관리하는 체제다.

 

현재 국내의 U시티 사업은 신도시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도시와 원도심 주민 간 서비스 차별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U시티는 도시를 새로 만들면서 인프라 구축 관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도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신도시와 다르게 원도심은 주민들의 실생활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 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 시티는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과 지역경제와의 연관성이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북도의 경우 불법 주정차 문제를 IT기술로 극복하거나, 관광·축산업 등에 스마트 시티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의 경우 서부신시가지와 전북혁신도시 등 신도시들이 새롭게 건설되면서 원도심과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토지비용 상승은 기본으로 도시별 ‘빈익빈 부익부’ 를 부추기고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적 발전을 통해 이들 두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시티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뉴욕 유기농장터 '그린마켓'처럼…로컬푸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 뉴욕 맨해튼의 유기농장터‘그린마켓’

미국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파크에서 열리는 스마트 유기농 장터인 그린마켓은 바로 스마트 시티 안에 내재된 새로운 스마트 마켓이다.

 

고층 빌딩 속 뉴요커들 사이로 따뜻한 인간미가 넘쳐나는 그린마켓의 등장은 편안함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마트 시티의 새로운 개념인 그린마켓은 뉴욕 시내에서 요일별로 열리는 유기농 장터다.

 

40년 역사를 가진 이 곳은 사회적 기업이자 비영리단체인 ‘그린마켓’이 직접 나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언스퀘어 파크의 그린마켓은 뉴욕 인근 뉴저지 등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만든 물건들을 가져와 판다. 각종 야채와 치즈, 포도주, 쿠키 등 농산물과 가공품들이 빼곡하다.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만물장터다.

 

뉴욕 맨해튼의 그린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끼리 공동의 관심사와 육아, 요리비법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전라북도의 경우 대표적 스마트 시티 그린마켓은 ‘로컬푸드’를 꼽을 수 있다.

 

완주군에서 시작된 로컬푸드는 어느덧 대한민국 건강 먹거리의 중심이 됐다.

 

우리지역에서 키운 싱싱한 먹거리가 곧 지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가 되면서 지역경제순환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찾는 도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으로 인근 도심지인 전주를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소비가 촉진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전라북도 지역을 넘어 서울·경기·대전 지역의 학교 급식 등으로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은 지난해 610농가에서 50여 품목 560㏊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했으며, 무농약 이상 인증 비율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마켓처럼 전북의 로컬푸드도 전세계화 시킬 수 있는 스마트 시티 푸드 정책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끝)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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