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미디어데이 행사 / "김남일·이동국 선수 큰 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55) 감독이 2015년 목표를 아시아 제패로 내걸었다.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전북을 정상에 올려놓은 최 감독은 12일 완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2011년 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당연히 2015년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반대로 K리그는 최근 위축되고 있어서 쉽지 않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 “전북에 와서 세 번째 K리그 우승이고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가 돌아온 뒤로는 첫 우승”이라며 “선수들이 큰 의지를 보여줬고 팬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번 전북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두 명의 노장 선수 김남일(37), 이동국(35)에 대해 “옆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고 신뢰감을 내보이며 “장기 리그를 치르려면 팀에 기복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베테랑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은 물론 훈련 등 그라운드 밖에서 하는 역할도 크다”며 “이들은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옆에서 계속 같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을 확신한 순간으로는 8월 포항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포항에 지고 올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에져서 탈락했기 때문에 포항 원정 경기를 굉장히 별렀다”며 “그 경기에서 이동국이 골을 넣고 김남일, 신형민의 미드필더 조합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올해 성적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되짚었다.
최 감독은 “최근 K리그 선수들이 중국이나 중동으로 가는 경우가 잦은데 사실 내가 선수라도 그렇게 하겠다”며 “단지 돈을 보고 간다고 비난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프로축구가 생긴지 31년이 됐는데 연봉 30억원을 받는 스타 선수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K리그의 최근 위축세는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2015년에 통산 네 번째 K리그 우승을 노리는 그는 “가끔은 내가 행복한 감독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감독이라는 직업이 올해 우승했더라도 다음 시즌에 부진하면 집에 가야 하는 자리”라며 “계속 스스로 채찍질을 하면서 팀의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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