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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산업 육성 FTA 파고 넘는다

▲ 김정곤 전북농업기술원장
최근 우리 농업의 키워드는 한·중 FTA체결에 따른 대응방안 및 농산물 경쟁력 제고이다. WTO와 FTA협상은 미국 등 농업강대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농업시장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전략이다. 우리는 2004년 한·칠레 FTA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40여 개 국가와 타결했거나 협상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우리와 기후와 재배작물이 비슷하고 인접해 있어 FTA체결 국가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한·중 FTA체결에서 초민감 품목 581개와 양념채소를 비롯한 사과, 배 등 주요 원예작물이 관세철폐에서 제외되었지만 우리농산물이라고 언제까지나 보호받을 수 없으며 결국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수 농산물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우선으로 품질 고급화, 안전성, 생산성 등이 확보되어야만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노지재배보다는 시설재배를 통하여 원예작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품질을 차별화하는 전략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시설원예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첫 번째 생산성이 낮고 에너지 투입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현재 파프리카 생산성을 보면 네덜란드의 60% 수준, 토마토는 20~40% 수준에 불과하여 앞으로 시설구조 및 자재, 부대시설 등 생산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시설원예농가의 난방비는 경영비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유럽 선진국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난방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열, 목재, 펠릿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보급하는 동시에 보온자재를 활용하여 에너지절감형 생산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경영 성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설작물을 다양화해서 틈새시장을 공약하는 것도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앞으론 일반적인 대규모재배 작목 보다는 지역적 특색을 가진 특화작목이나 새로운 작목을 발굴하여 소득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대면적 재배작물은 중국에 비해 생산적 규모나 노동력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거의 없다. 예를 들면 무, 배추, 고추 등 대면적 노지재배 작물의 경우, 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작물들을 발굴하여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하나의 좋은 돌파구가 될 것이다. 억대 매출을 올리는 농민들을 보면 대개는 지역특화작목을 통해서 직거래, 또는 농산물 가공, 농촌관광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체계화한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전북의 완주군은 로컬푸드 일번지로서 소농과 고령농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도입하여 농촌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민선 6기로 접어들면서 우리 도는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이란 삼락농정과 함께 농촌진흥청,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방사선육종연구소, 농업실용화재단,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 등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 농산업분야의 허브로 발전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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