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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논란 갈등 심화될듯

박 대통령 "찌라시 수준 의혹 제기에 나라 흔들려" / 野 공세·與 비주류 개선론에 정면 돌파 의지 표현

비선실세 논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폭발직전에 이르렀으나,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집권 여당의 인식은 민심 저변과 크게 달라 향후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태로 촉발된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이자 찌라시에나 나오는 얘기”라며 기존의 상황인식이 불변임을 확실히 했다.

 

야당과 언론의 잇단 의혹제기로 비선실세 논란이 더욱 증폭되면서 청와대는 물론,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쇄신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임에도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전개를 ‘국정 흔들기’로 일축하며 정면돌파할 것임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마디로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달라”는 논조였다.

 

야당의 공세뿐아니라 새누리당 비주류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시스템 개선론을 비롯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및 비서실장 인책론이 제기되는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을 처음으로 공개한 세계일보 보도와 이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의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언론 전반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일방적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책론이 거론되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핵심비서관 3인방의 거취문제는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다.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오래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 전횡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당 지도부를 독려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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