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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진정성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가 지난 22일 전주에서 열렸다. 김무성 대표가 새해 들어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순회 최고위원 회의를 전주에서 개최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과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의 배후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 상황을 돌파하고 내년 총선도 염두에 둔 다목적 지역 민생투어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전주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그동안 호남 끌어안기를 넘어 호남 품에 안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들고 “전북도민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어주시면 전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11년 3월 23일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오늘 회의가 한나라당의 호남 끌어안기가 아닌 한나라당이 호남에 안기기 위한 자리다”며 “새만금 사업이 막힘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살피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전폭 지원을 맹약했던 새만금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특별법 개정과 개발청 설립만 구체화되었을 뿐 핵심인 재원조달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와 매립용지 분양가 인하 등은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김 대표가 이날 전북도민들에게 요청한 마음의 벽 허물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북에서 13.22%를 득표했다. 이는 제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이 얻는 9.04%보다 4%포인트 이상 웃돌은 것이다. 이에 앞서 제15대 대선때 4.54%, 제16대 때 6.19%에 비하면 2~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12년 4·11 총선에선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전북정치 1번지인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서 35.8%의 경이적인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불모지로 여겼던 전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도 전북에 대한 진정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1~2년에 한번씩 간헐적으로 전북에서 열렸던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는 그야말로 립서비스에 그쳤었다. 전북 인재 등용을 비롯 지리산·덕유산 힐링 거점조성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LH본사 분산배치 국회의원 석패율제 도입 등은 공염불에 불과했다. 오죽하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난 2012년 6월 전주 회의에서 “집권당으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없이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을까.

 

이번에도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추진지원단 설치 탄소융합기술원 국립화방안 호남 KTX 서대전 경유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들 지역현안의 성사 여부가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평가하는 바로미터일 것이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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