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정연 '호남민심 이반' 위기감 고조

광주시민 신당 49% 지지… 전북 정치권 대응 주목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텃밭인 광주에서 일격을 당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지역의 민심이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상황은 다르다며 선을 그어왔던 전북 정치권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민병두 위원장은 3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의원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는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총선전략지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 신당의 위협과 인구 구성비의 노령화, 유권자들의 진보이념성 약화 등 ‘3각 파도’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민 위원장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당선에서도 드러난 호남민심의 이탈을 주요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구원이 광주에서 조사한 결과 ‘호남에서 신당이 출연할 경우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9.1%가 ‘있다’고 응답했다. 민 위원장은 “ ‘호남 자민련’이 출현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광주에서 58%를 차지해 ‘좋지 않다’는 의견(13.5%) 보다 높았다는 점을 들며 당내 통합과 야권 단일화를 이루라는 민심을 향후 전략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20~40대가 다 투표장에 나와도 50~60대가 나오면 이기기 힘든 구조가 됐다”며 20~40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50~60대의 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주정책연구소의 이번 분석에는 호남지역의 민심이반을 이대로 둘 경우 당이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호남지역의 민심이반에서 전북 정치권의 분석과 달리 전북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전북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14개 시·군 중 7곳을 무소속에게 내줬다. 여기에 총선을 앞두고 지역정가를 흔들 수 있는 잠룡들이 대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이 긴장하는 이유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과 전북의 민심을 호남의 민심으로 묶어서 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기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남은 기간 지역 정치권이 똘똘 뭉쳐 도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