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출신 고 장호 작가 추모전 / 전북민미협 13~17일 소리전당 / 유작 1170여점 활동 시기별로
정감어린 삽화로 동심을 표현한 고(故) 장호 작가(1962~2014)의 추모전이 열린다.
‘장호1주기추모위원회’는 햇살회, 서울민미협 노미위, 전북민미협 주관으로 오는 23일 장 작가의 1주기를 앞두고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장호1주기 추모전-반달로 떠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장 작가의 일생에 걸친 작품 활동을 기념하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아크릴 및 유화 50~100호 크기 100여점, 책 그림 800여점, 신문 연재 그림 120여점, 드로잉 150여점 등 유작 1170여점으로 구성했다. 민중미술 추구하며 역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경향이 드러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전시는 활동 시기별로 장 작가의 작품을 정리해 이해를 도왔다. 1990년 전후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담으며,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0년대 전후에는 민화와 초상화에 집중하며 캔버스 천, 비단, 한지 등에 동서·양의 재료와 기법을 아우르며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보였다. 이후 자연을 소재로 한 한지작업으로 전통적 회화기법을 빌어 근현대 소설이나 위인을 주제로 인물을 재해석했다. 더불어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내놓으며 삽화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한겨레신문의 연재소설 ‘소금’(박범신 작)의 삽화를 맡기도 했다.
장호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홍익대를 졸업했다. 1990년대 서울민족미술인협회 노동미술위원회로 활동했다. 이후 경기도에서 작품 생활과 미술학원 강사를 했다. 2005년 동화책 원화를 그리기 시작해 2009년 <달은 어디에 떠 있나?> 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2010년 <강아지> 로 한국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전주시 서서학동 산성마을에서 지내다 암투병 중 지난해 6월23일 별세했다. 강아지> 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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