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되면서 도당 내에서 일부 갈등이 노출됐으나 14일 진행된 전북도내 국회의원 간담회를 계기로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성엽 도당위원장이 일부 의원이 지적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도당위원장과 일부 의원 간에 불거졌던 반목이 다소 해소되는 듯한 국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당 사무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의원 간담회에서 "설문 문항을 자세히 보니 일부가 신당의 흐름으로 유도될 수 있는 그런 문항이 있어서대단히 안타깝고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유감을 표명했다.
유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관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공개하지 않기로 한 여론조사가 유출된 점 우려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나아가 자주 거론되는 신당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보려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여론조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도당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내 국회의원 지역구 11곳 중 무려 10곳에 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이름도 없는 가상 '호남신당' 후보에 밀려 참패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윤덕 의원은 "이상적인 형태의 신당과 비교하는 것은 여론조사 자체의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반박했고, 이춘석 의원도 "신당은 명분과 유능한 인물이 있어야 하고 호남지역 특성상 진보적 색깔을 띠어야 하는 데 지금 거론되는 신당은 3박자 중 어느 것도 갖추지 못했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이날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 간담회는 유 위원장이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는 것이 도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이 어렵고 힘든데 의원들이 힘을 하나로 합쳐야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춘석 의원의 발언에 유 위원장이 대체로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도 "유 위원장이 앞으로 자주 만나 한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나가자고 했다"고 말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여론조사 논란 이외에도 오픈프라이머리와 전략공천을 둘러싼 공천방식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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