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미세먼지 최근 26일 중 9일 '나쁨' 이상 / 오염물질 쌓이고 中 스모그 내몽골 황사 유입 탓
지난 한 달 동안 도내에서 가을 날씨의 대명사인 ‘높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불과 수 일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가 ‘보통’과 ‘나쁨’, ‘매우나쁨’ 단계를 반복하면서 하늘이 뿌옇던 날이 한 달 새 20일을 넘었기 때문이다.
기상당국은 11일과 수능시험일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노약자와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전라북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주시 중앙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3일, 나쁨 6일, 보통 14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달 24일 오후 7시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196㎛/㎥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로 미세먼지 수치가 0~30이면 ‘좋음’, 31~80은 ‘보통’, 81~150은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나뉜다.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6년 만의 내몽골 가을 황사가 발생하고, 겨울을 맞아 중국에서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스모그가 요동반도를 거쳐 국내로 유입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상당국은 11일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나쁨’ 단계로 시작한 뒤 오후가 되면 ‘보통’으로 수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능시험일인 12일에는 ‘보통’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하면 호흡기 질환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며 “전북 대기정보시스템(http://air.jeonbuk.go.kr)이 제공하는 문자·SNS서비스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비 5억원을 투자, 전주 2곳과 익산·정읍·김제·부안 각 1곳에 대기오염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완주·순창·장수 등에도 2018년을 목표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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