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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출신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전북권 신공항, 항공수요 파악 뒤 향후 추진방향 마련"

▲ 지난달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발탁된 익산출신 최정호 차관이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말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익산 출신 최정호(57) 전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업무가 많은 국토교통부의 제2차관으로 부임한 그는 전북 출신으로는 오랫만에 국토교통부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전북지역 SOC 확충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호 2차관으로부터 부임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 도내 SOC 확충을 위한 방안 등을 들어봤다.

 

-먼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어떤 자리인지 설명해 주시고, 부임 소감도 밝혀 주십시오.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고향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직원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재임 기간중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교통분야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직위로서, 도로, 철도, 공항 등 국가의 주요 SOC 및 기간교통망을 건설·관리해서 인적·물적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경제활동 기반을 조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버스·택시·항공·철도 등 운수분야와 더불어 물류업계 관리 및 발전, 교통안전, 교통신기술 및 R&D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교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만큼,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교통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개발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업무추진 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국토부의 행정은 다른 부처에 비해 현장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정책수립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현장을 계속적으로 방문해서 문제점을 개선하는 게 중요합니다. SOC 사업 현장 뿐 아니라, 민간경제활동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지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하겠습니다. 각종 정책을 추진할 경우,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업계·학계·연구기관 간담회, 주민설명회, 산하 공공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방향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 신기술 개발 등으로 인한 교통물류 산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행정도 미래환경 변화의 모습을 미리 고려해서 제도·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북권 주민들은 공항이 없어 불편이 큰데, 지금까지 전북권 공항개발 추진 과정과 향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큰 원칙은 항공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지역의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검토 과정에서 수요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9년 김제공항 건설이 결정돼서 사업에 착수했으나, 항공수요와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04년 추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항공수요 등을 재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공항 등 전북권 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검토 과정에서 현 김제공항 개발부지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분석하고 검토할 계획입니다.”

 

-새만금과 관련한 SOC 확충은 완급의 문제나 투자의 효율성 등으로 인해 예산심의 때 논란이 되곤 하는데, 장단기적인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용지개발을 촉진할 핵심기반시설은 우선 건설하되, 그 외 시설은 내부개발 수요 추이에 따라 확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새만금 개발 및 민간투자 유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긴요한 핵심 기반시설은 우선 확충해야 하는데, 새만금의 각 권역을 연결하는 동서2축·남북2축 도로와 항만의 조기 조성을 통해 내부용지 개발을 촉진시켜야 합니다.또한, 새만금과 수도권, 전주 등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인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도 차질없는 건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외 기반시설은 내부개발 수요와 투자여건에 따라 중장기적 안목에서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내 일각에서는 KTX 익산역을 이전하거나, 혁신도시 부근에 별도의 역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긴 안목에서 볼 때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익산역은 장항선과 호남선, 전라선이 만나는 중요한 곳으로 이전계획은 없습니다. 또한 역 신설은 열차운행 효율성 등 다양한 사항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은 열차운행 효율성, 이용자 수, 이용객의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KTX 정차역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KTX 익산역의 경우 호남고속철도,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통과하거나 시작되는 철도교통의 중심입니다. 하루 평균 5500여명이 이용하는 등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과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 역 이전 및 신설에 따른 지자체 사업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이전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철도건설법(제21조)에 따르면, 원인자의 요구에 의해 운영중인 철도노선을 이전 및 신설시 원인자인 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호남과 영남, 그중에서도 특히 전북과 경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나 철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도로의 경우,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도로망을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철도는 현재 진행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수립 과정에서 동서철도망 구축을 검토 중 입니다.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동서화합을 위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88올림픽 고속도로(광주-남원-고령-대구)가 최근 확장 개통됐고,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는 설계 중입니다. 물론, 무주-대구도 계획을 검토 중인 상태입니다. 동서간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화합과 내륙지역 발전을 위해 전주~김천, 광주~대구 등 동서철도망 구축을 검토 중 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의 수립과정에서 사업의 경제성, 정책적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 [최정호 2차관은] 금오공고 1기 출신·교통분야 전문가

 

최정호(57·익산 망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교통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자리가 공석 상태였을때 청와대나 정부 부처 안팎에서 교통분야 전문가인 그가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그가 발탁됐다.

 

튼튼한 배경이 있는것도 아니고, 청와대에 근무 한번도 한적 없는 그였지만, 교통에 관한 한 ‘최정호’를 당할 사람이 없었던 점이 발탁의 배경이었다는 후문이다.

 

익산 망성에서 태어나 익산 성북초를 졸업한 그는 이후 강경중을 거쳐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고(1회)에 진학했다.

 

금오공고는 신설 당시 정부에서 전액장학금 지급, 기숙사 생활, 취업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는데 전국에서 360명이 선발됐다.

 

하지만 그는 금오공고 설립 취지와 달리 엔지니어의 길을 걷지 않았다.

 

부산 차량재량창에서 육군 장기하사로 5년간 복무한 그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

 

금오공고 졸업생은 군에서 5년간 장기하사로 의무 복무를 해야했는데 그는 그 과정에서 대학시험을 준비, 25살때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재학시절 행정고시를 준비해 4학년때 제28회 행시에 합격한 그는 교통부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아무런 재주도 없는데 성실하게 묵묵히 일하다고 보니 차관까지 오게됐다”고 말한 그는 지금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종종 찾아뵙는 효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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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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