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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선대위 수용"…집안단속에도 탈당 계속

文 "거취 논란 더 이상 허용 않겠다" 강경 입장속 최재천·권은희 당 떠나…도내 현역들도 고심중

분당의 기로에 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탈당 원심력 차단에 나섰지만 비주류의 이탈을 저지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비주류가 줄곧 요구한 ‘거취’ 문제와 관련 ‘더 이상의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전북지역 의원들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문 대표는 28일 조기 선대위 제안과 관련 “그 시기와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분 없는 탈당을 막고 당의 단결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에 감사드리고 당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 마지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도권·중진 그룹의 중재안인 조기 선대위 카드를 전격 받아드는 모습을 통해 총선체제로 조속히 전환, 사분오열된 당 상황을 뚫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도 탈당 행렬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표가 “제 거취는 제가 정한다.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퇴진을 분란 수습의 해법으로 제시했던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 비주류의 요구에 대해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문 대표의 입장발표 이후 비주류인 최재천(서울 성동갑),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당을 떠났다. 이로써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당을 떠난 현역 의원들은 유성엽·김동철·문병호·임내현·황주홍 의원에 이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새정치연합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9석으로 감소했다. 특히 두 의원은 탈당 배수진을 친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사이여서 김한길 계의 이탈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비주류 진영의 탈당행렬이 가속화 되면서 전북지역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북지역 10명 의원들은 지난 27일 오후 전주에서 모임을 갖고 단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다들 모여서 열심히 힘을 합쳐보자고 이야기는 했다. 그런데 개인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 보니 고민들이 깊어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상당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문 대표의 사퇴에 있다. 그러나 문 대표가 본질을 자꾸 비켜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엇박자가 난다면 전북지역 의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균열이 실제 눈에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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