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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저축은행업계 '아 옛날이여'

경영악화 업체 급감 / 전북 본점 2곳 그쳐

전북지역 저축은행업계가 흥망성쇄의 부침을 겪으면서 도내에 본점을 둔 토종 저축은행이 급감, 그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5년 전 만해도 즐비했던 전북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이 사라지고 여기에다 업계 여·수신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다.

 

과거 저축은행들이 도내 1금융권의 여·수신을 넘보며 비상을 꿈꿨던 화려했던 과거는 옛 이야기가 됐다.

 

2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와 도내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에 위치한 저축은행 10개(지점 포함) 중 본점을 전북에 둔 저축은행은 스타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 단 2곳뿐이다.

 

삼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보험공사 매각을 통해 들어온 후발 주자여서 토종 저축은행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은 스타저축은행 단 1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일본계 자본이 주축이 된 저축은행과 광주지역 저축은행의 지점들이다.

 

과거 도내에 모두 8개 정도의 토종저축은행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토종 저축은행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집중하면서 경영 악화로 하나, 둘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각종 저축은행 비리와 맞물려 영업정지 후 폐쇄 당하면서 예금보험공사 매각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도내 저축은행 업계 사정이 열악하다보니 2∼3년 전에는 저축은행중앙회 전북지부가 폐쇄돼, 호남지역본부로 통폐합되는 수모도 겪었다.

 

저축은행의 여·수신 규모도 매년 감소하는 등 열악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도내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15조6991억원이었는데, 이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는 1.1%인 1705억원밖에 되질 않았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총액은 2012년 전년대비 1061억원이 감소하고 2013년에는 3726억원, 2014년 695억원, 지난해 153억원으로 매년 역신장하고 있다.

 

예금 역시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전체 31조1219억원 중 5712억원으로 6.8%에 그치고 있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 저축은행의 전성기때는 기존 8곳 외 추가로 2곳이 문을 열 준비를 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며 “저축은행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중흥했던 업계의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고 회고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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