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선거 의장단 등 독식 / 국민의당 "다수당 횡포…할 말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을 싹쓸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열린 도의회 334회 임시회 본회의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한 5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더민주는 전날 의장 및 부의장(2명)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후반기 8개의 의회직을 독식했다. 나머지 운영위원장은 30일 본회의장에서 선출된다.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송성환 의원(전주3), 환경복지위원장엔 최훈열 의원(부안1), 산업경제위원장엔 이학수 의원(정읍2),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엔 한완수 의원(임실), 교육위원장에는 장명식 의원(고창2)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후보가 복수로 나선 교육위원장에는 국민의당 최인정 의원(군산3)이 도전했으나, 도의회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최 의원은 이날 총 투표수 35명 가운데 13표를 얻는 데 그쳐, 20표를 얻은 더민주의 장명식 후보에 패했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는 전날 의장단 선거에서 더민주 소속 일부 의원들의 이탈로 당내 의총 결정을 뒤집는 이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더민주 소속 의원이 자당 후보에게 집중 투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출된 각 상임위원장은 총 투표수 35표 가운데 각 27표∼29표를 얻었다.
총 38명 도의원의 소속 정당은 더민주가 28명, 국민의당 8명, 새누리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처럼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이 더민주의 독식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후반기 도의회가 적잖은 파행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양용호 의원(군산2)은 “ ‘협치’ 차원에서 더민주에서 1석이라도 배려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등원거부 등의 강경 투쟁대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했는데, 더민주의 독식으로 끝나 버렸다. 무척이나 실망스럽다”면서 “다수당의 횡포에 대해 할 말을 잃어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국민의당 이성일 의원(군산4)도 “더민주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최소한의 대화의 물꼬라도 터 놓고 일을 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닫아 놓고 자기들끼리만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의회가 제대로 운영될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 실시된 상임위 위원 선임에서는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산업경제위)를 집중 선호하는 바람에 상임위 배정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의원들간 의견조율이 늦어지면서 이날 오후 2시에 개회된 임시회는 정회를 반복하면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상임위원 선임이 마무리됐다.
이날 선임된 상임위별 위원은 다음과 같다. △행정자치위=강병진·김종철·송성환·송지용·정호영·최영일·허남주 △환경복지위=국주영은·김대중·이도영·이성일·이호근·정호윤·최훈열 △산업경제위=강용구·김영배·김현철·박재만·백경태·양용호·이학수·이현숙 △문화건설안전위=박재완·양성빈·이상현·장학수·정진세·최은희·최진호·한완수 △교육위=강영수·양용모·이해숙·장명식·조병서·최영규·최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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