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10월 3일 국립무형유산원서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 영화·애니메이션·공연·토크콘서트 / 대중성 강화·이매방 명무·춘향 조명
문화유산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제는 국·내외에서 흔치 않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이하 IIFF)는 구체적으로 ‘무형유산’을 주제로 하고, 축제가 그것을 보존하고 가시화하는 과정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3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연다. 국민의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축제는 영화제를 중심으로 공연, 아카이브 등 부대 행사가 열린다. 첫 회에서 무형유산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지난해에는 무형유산의 정체성을 가시화했다면, 올해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꾀한다.
축제의 큰 줄기인 영화 상영은 16개국 26편이 준비됐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설화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섹션도 신설했다. 포커스 행사는 많은 무형유산 중 하나를 정해 대중에게 밀도 있게 선보이는 것으로, 올해는 고 이매방 선생과 춘향을 조명한다. 그 밖에 프랑스 브르타뉴의 전통춤 집단 공연 ‘페스트 노즈’와 ‘창극 광한루연가Ⅳ-아매도 내 사랑아!’, 시네 토크 콘서트 등이 열린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인근 전주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남원시와 협업해 경기전에서 시작해 한옥마을, 남천교를 지나 무형유산원에 도착하는 ‘길놀이-신관사또부임행차’를 한다. 유산원에서는 고 이매방 선생을 조명하는 특별 공연과 ‘페스트 노즈’공연 등이 열린다.
△영화, 무형유산의 문턱을 낮추다
영화제는 전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스페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IIFF 패밀리’ 등 3개 부문에서 16개국 26편을 상영한다. 형태는 없지만 우리가 남겨야 할 가치들을 쫓는 영화들로, 1950년대 작품들부터 신작까지 다양하다. 특히 ‘IFF 패밀리’는 영화제의 문턱을 낮추고자 신설한 섹션이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영화 상영 전에 전문가들이 직접 영화에 대한 설명도 한다.
‘디스커버리’섹션에서는 작품 형식, 제작연도에 구분 없이 무형유산과 관련한 영화를 소개한다.
‘스페셜’ 섹션에서는 민족지영화제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장루슈국제영화제의 초기작과 수상작들, 보이지 않는 예술인들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담은 영화들을 상영한다. 신설된 ‘IIFF 패밀리 ‘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짧은 애니메이션들로 구성된다. 각 나라의 전래동화, 숲속 토착민들과 요괴 이야기 등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고 이매방 명무, 영상으로 살아나다
‘무형’의 범위는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축제는 매년 특정 주제를 선택해 집중 조명·기록한다. 올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작고보유자 이매방 선생의 예술세계.
고 이매방 명예보유자는 우리 춤의 대가로, 승무와 살풀이춤에서 ‘이매방류’라는 독자적인 유파를 형성할 정도로 무형유산 분야의 큰 인물이다.
‘아카이브+스크리닝 퍼포먼스:정,중,동’은 이매방 선생의 승무와 살풀이춤 영상을 입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것. 3D 캐릭터로 살아난 그는 승무 이수자인 이현주씨와 함께 협연을 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현대적으로 재가공하고 음악을 덧대 그의 행위예술적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공연은 개막식인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축제기간 예술인 단체 ‘콜렉티브 워크’가 우봉 이매방과 관련한 유산원 자료들을 모아 만든 영상 ‘이매방:발디딤, 손놀림, 몸굴림에 관한 기록’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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