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D-1…어떤 공연 펼쳐지나

'세상의 모든 소리' 주제…10월 3일까지 소리전당 / 국악·월드뮤직 중심 6개분야 160여차례 공연·행사 / 판소리 다섯바탕 현대적 실험…해외 합동무대 풍성

▲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 명창.

만물이 무르익은 가을, 한바탕 소리잔치로 전주가 들썩인다.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에서 열린다. 6개 분야 160여 차례의 공연과 행사가 소리축제 기간 동안 풍성하게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는 관람객의 참여와 편의를 고려해 전주한옥마을과 나눠 치렀던 축제를 소리전당 한곳으로 모아낸다. 대신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당주변 편백나무숲과 전당 내 광장 곳곳을 행사장으로 꾸민다.

 

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무대가 현대적으로 변한다. 한옥에서 듣던 최고 명창들의 소리를 실내 공연장인 ‘모악당’으로 들여왔다.

 

올 축제 주제인 ‘세상의 모든 소리’에 걸맞은 다양한 합동공연도 선보인다. 개막공연에서는 15개국 공연팀이 참가해 전통음악으로 인종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화합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폐막공연은 전통음악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젊은 연희 예술인들의 신명 넘치는 무대다. 국악 실험에 앞장서고 있는 원일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제로 이지송과 협업한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국악계 대표 최고 예인 한 자리에

▲ 왕기석 명창.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에는 빼어난 기량을 갖춘 중견 소리꾼 왕기석(심청가), 박지윤 임현빈(춘향가), 서정민(수궁가),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흥보가), 김명숙(적벽가)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형식과 무대는 더욱 현대적으로 변했다. 영상과 자막 연기 입체창 등을 더한다. 무대도 실내공연장인 ‘모악당’으로 들여와 무대 위에 무대와 객석을 새로 세운다. 축제가 새롭게 내놓는 ‘모던 판소리’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 있는 예비명창들이 소리를 들려주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소리전당 편백나무 숲에 무대를 마련한다. 올해 처음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나니(심청가), 백현호(흥보가), 정세연(적벽가), 이제학(수궁가), 정상희(춘향가)가 참여한다.

 

우리시대 최고의 예인이 무대에 서는 ‘산조의 밤’에는 전북에 뿌리내린 명인이 초대됐다. 김일구(아쟁산조), 김광숙(산조춤과 예기무), 지성자(가야금산조)명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명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발탈의 조영숙 명인과 이리향제줄풍류도 만날 수 있다.

 

△더욱 풍성해진 해외 합동 공연

▲ 한-폴 프로젝트 쇼팽&아리랑 공연팀.

한국의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편성하는 ‘더블 빌(동시공연)’과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폴란드와의 합동공연인 ‘쇼팽&아리랑’은 소리축제만의 기획이다. 더블 빌에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성악을 비교하는 공연과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의 즉흥음악 연주단체가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연주를 보여준다. 쇼팽&아리랑은 폴란드 전통음악가들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부르고, 한국 전통 악기로 쇼팽의 음악을 연주한다. 양국의 전통 무용 공연도 더해진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월드뮤직그룹 ‘로조’와 신비로운 전통 보컬을 들려주는 ‘얀-펑슈 케메네르 콰르텟’ 등 다양한 연주단 공연이 마련되며, 미국즉흥음악협회와 한국 전통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도 열린다. 한국 베트남 중국 전통악기가 만나는 ‘아시안뮤직앙상블’도 준비된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월드뮤직 빅파티’에도 한국과 프랑스 헝가리 연주자가 참여한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48개 지원팀 중 ‘동방박사’ ‘두 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K ‘가 최종 결선에 올라 축제 기간 경연을 펼친다.

 

△머물기만 해도 흥겹다…체험행사

▲ 밴드 로조.

축제 기간 소리전당 놀이마당과 소리스테이지, 소리라운지 등 야외 공연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연주단체가 무대에 선다. 뉴질랜드의 ‘휘리 뚜 아카’, 아일랜드 밴드 ‘리알타’ 등 해외 연주단체와 ‘라온날’ ‘한음사이’ ‘아따’ 등 전북지역을 비롯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공연한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고, 전통 음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올해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과 서울의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그리고 뉴질랜드 단체 ‘Show Pony’가 참여해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기간 내내 국제회의장 입구에는 가야금 장구 등 전통악기와 강강술래 같은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는 소리배움터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 어린이들이 펼치는 ‘키즈 플리마켓’도 열린다. 다양한 체험 행사장과 세계공예품장터,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쉼터도 운영된다.

관련기사 [전북일보 카드뉴스]전북이 들썩들썩, 소리축제 한 마당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

사건·사고허위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해 3억 4000여만 원 편취한 일당 송치

국회·정당정청래 "단계적 정년연장 국정과제 이미 반영…노동계 의견경청"

남원남원시, 전북도 ‘블루존 프로젝트’ 최종 대상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