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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전북도민총궐기 "끝난 것 아니다…구속까지 촛불 들자…검찰도 바뀌어야"

충경로 7000여명 집결 / 탄핵안 가결 자축하며 대통령 퇴진 촉구

“탄핵은 시작이다. 구속까지 촛불 들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뒤 첫 촛불 집회이자 제5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5시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는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경찰 추산 3500여 명)의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집회에 참석한 도민 2만 여명(경찰 추산 1만여 명)에 비해 숫자는 줄었지만, 탄핵안 가결 소식에 촛불은 더 뜨겁게 타올랐다.

 

집회 참석자들은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박근혜 탄핵 소추안 가결’의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집회는 전주시립예술단·전북도립국악원 노동조합, 거리공연 가수 9rm의 축하 공연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에서 5000개의 초코파이로 정을 나누는 등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주 ‘촛불로 삶는 닭’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전라고 16회 졸업생 한기표 씨는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오늘은 침몰해가는 대한민국이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로 촛불로 달걀을 삶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촛불 위에 달걀 416개를 담은 큰 그릇을 올렸는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보였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대에 오른 연사(演士)들은 “탄핵 가결이 끝이 아니다”로 통했다.

 

전주 중앙중 이진선 양은 “헌법재판소가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북본부 김준 변호사는 “권력의 시녀이자 부역자 역할을 하는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인 소병철 씨는 “저 달을 보십시오. 반달입니다. 저 달이 보름달이 될 때까지 우리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은유했고, 한 전주시민은 “박근혜는 퇴진하고, 이정현은 장 지져라”라고 책임을 물었다.

▲ 지난 9일 전주역 대합실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국회에서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이날 집회 주최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미로 오후 7시 정각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끄는 행사를 진행했다. 명성악기사 등 일부 인근 상가도 소등 행사에 동참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충경로 사거리에서 본 집회를 마친 뒤 ‘세이브존 앞→풍남문 광장’ 구간으로 거리행진을 벌였고, 오후 8시 풍남문 광장 사거리 한복판에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을 끝으로 이날 모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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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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