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8:2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졸업해도 취업 안되는데…" 대학 중퇴자 증가세

호남통계청 2015년 자료 / 전북 5년새 6000명 늘어

“대학 나오면 뭐 하나요? 취업도 안되는데…”

 

도내 한 대학 사범대를 다니다 중퇴한 뒤 고등학교 졸업 신분으로 3년 전 국내 대기업에 생산직으로 취업한 A씨(26)의 말이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그만두는 중퇴자들이 늘고 있어 대학 진학과 졸업을 필수라고 생각했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로 살펴보는 인구와 주거실태’자료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최종 학력을 묻는 질문에 학교를 중퇴했다고 밝힌 전북 도민은 지난 2015년 6만6000여 명으로 5년 전인 2010년 조사때와 비교했을 때 9000여 명(15.8%)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년제 이상 대학 중퇴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1만여 명이던 4년제 이상 대학 중퇴자 숫자는 5년 새 1만6000여 명으로 6000여명이 늘어 5년 동안 늘어난 전체 중퇴자 수의 2/3에 달한다.

 

중퇴자 증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학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거나 고졸 신분으로 취업 또는 일찌감치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학 전공과 취업 후 하는 일에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굳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유경험자의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7.2%, ‘매우 불일치’가 36.8%로 조사돼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10명 중 3~4명은 일자리와 대학 전공에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때부터 공무원 공채 시험에 지원하는 경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은 학력에 제한이 없어 최근에는 고등학생들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에 지원한 1767명 가운데 10대 지원자가 62명(3.5%)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학 진학과 졸업이 필수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경석 1000k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