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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어드는 축소도시 전국 20곳 중 '전북 4곳'

익산·김제·정읍·남원 / 김제 40년 동안 62% 감소 / 정읍·남원 초고령화 도달 /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고 빈집과 기반시설은 남아도는 ‘도시축소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지방중소도시 20곳 중 4곳이 전북지역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국토정보원 도시정책연구센터는 ‘저성장 시대의 축소도시 실태와 정책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5~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42개 지방 중소도시를 상대로 인구 변화 추이 등을 분석해 익산, 김제, 정읍, 남원을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는 ‘축소도시’로 분류했다.

 

‘축소도시’는 1995~2005년과 2005~2015년 두 기간 연속 인구가 감소했거나, 두 기간 중 한 기간만 인구가 줄어들면서 최근 40년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정점인구’에서 25% 이상 인구가 빠져나간 도시를 말한다.

 

김제시는 정점인구와 비교할 때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으로 나타났다. 김제는 2015년 기준 인구가 8만4269명으로 1975년(22만1414명)에 비해 61.9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읍의 인구 감소율은 55.4%로 전국에서 김제, 태백(59.0%)·나주(56.4%)·상주(56.4% )에 이에 감소폭이 컸다.

 

이들 축소도시는 인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반시설이 남아돌다보니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도 덩달아 위기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제, 정읍, 남원 3개 도시는 재정자립도가 15%에도 못 미쳤다.

 

또한 정읍, 남원은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도달했으며, 익산, 김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14%인 고령화 사회 단계를 넘어섰다.

 

연구팀이 김제 시민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3%는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앞으로 나타날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7%가 ‘안정된 소득원과 일자리의 부족’이라고 답했다.

 

구형수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인구감소의 늪에 빠진 도시에서도 각종 계획을 수립할 때 달성 불가능한 인구 성장치와 목표를 내놓으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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