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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방문 장하성 靑 정책실장 발언 내용과 의미] "군산조선소=연못 속 고래"…해법 만만치 않다는 뜻

"대통령 의지만으론 부족…기업, 운영 정상화 필요" / 도민 기대 못 미칠까 우려

▲ 1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정부의 일자리 추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5월31일·군산 새만금)과 이낙연 국무총리(6월10일·군산 AI현장)의 전북 방문에 이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5일 전국 자치단체 방문 일정의 첫 장소로 전북도를 택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등의 전북 방문을 바라보는 도민들은 기대가 크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새만금 속도전, 혁신도시 시즌2 등 전북의 막힌 현안의 실타래를 풀기위한 전초로 전북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잇단 희망의 메시지 배경

 

전북을 방문한 대통령과 국무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한결같이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북이 보여준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전북지역 득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로 전국 평균 득표율 41.1%보다 23.7%p나 높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줄곧 군산조선소 등 전북 현안 해결을 약속했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 당선이후 처음 전북을 공식 방문한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가 해양력을 높이고 무너진 해운과 조선산업,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면서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 선박 발주, 노후선박 교체, 공공선박 발주, 금융 지원, 해외항만 개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송하진 도지사의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요청에 대해 “군산조선소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현대중공업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답이 있을 것이다”며 희망을 건넸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오는 24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데 이어 7월 초에 열린 새만금 남북2축 도로 건설 기공식에 참석하는 동시에 군산조선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큰 희망, 실망돼선 안돼

 

그러나 문제는 군산조선소 사태 등 어느 현안 하나 쉽게 풀 수 있는 게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도민의 실망감은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도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이날 전북을 찾은 장하성 실장은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연못 속의 고래’로 표현했다.

 

장 실장은 “군산조선소는 연못 속의 고래로 하나(대기업)에 많은 걸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군산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대통령 및 청와대의 의지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군산조선소 가동이 재개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조선소 운영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 실장은 이날 “이 문제는 임명된 날부터 계속 진지하게 보고 있다. 단순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다. 어떤 형태든 군산에 희망 만드는 과정을 밟아 가고 있다. 그 결론이 당장 손에 쥐어지지 않더라도 희망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말 드리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군산조선소 가동 문제의 해결책이 간단히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산조선소에 대한 도민들의 ‘희망’이 자칫 ‘실망’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대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도민들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장 실장은 이날 새만금 개발 속도전에 따른 안정적 재원 확보와 관련해 “당연히 고려해야 할 상황으로 송 지사로부터 구체적 세부 계획을 들었다. 분명한 것은 공약 사항에 대해 회피하지 않겠다. 반드시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겠다”고 확답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혁신도시 시즌2 공약에 대해서는 “시·도별로 보고는 받았지만 전북혁신도시를 챙기고 있지는 않다. 지역 금융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는 부산, 전주로 금융보다는 농업과 생명쪽의 일자리 창출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전문대학원 등과 관련 지역인재의 중앙유출을 아예 대학 진학할 때부터 막을 수 있다. 전북도의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도움 드리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장하성 靑 정책실장 전북 방문…"군산조선소 희망의 단계 밟아가고 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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