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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동차 업계, 트럼프 발언에 당혹

미국, 차·철강 1순위 불공정 교역분야 강조 / FTA재협상 현실화 땐 전북경제 악재 겹쳐

▲ 현대 자동차 완주공장에서 생산된 버스가 수출선박에 오르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최근 이뤄진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강한 압력의지를 드러내자 도내 관련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재계와 정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내용의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전북지역 내 자동차 관련 업계는 한미정상회담 후속 절차로 FTA 재협상 여부를 논의할 양국 공동 협의체가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한 협력업체 대표 A씨는“한미 FTA가 미국에 불공정하다며 사실상의 재협상을 요구한 트럼프의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4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조선업 위기로 인한 군산조선소 사태이후, 사실상 전북경제의 가장 큰 축을 떠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전북지역 수출품목 1위로 이들 제품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거둬들인 수출실적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다른 품목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5월 기준 수출실적이 7400만 달러인 미국은 전북지역 1위 수출대상국이기 때문에 수출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자동차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북은 완주에 현대자동차 공장과 군산에 한국GM 공장이 위치해있어, 국내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도내 자동차 업계 근로자들은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군산조선소 패쇄 사태를 지켜보며, 더욱 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관련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보호 무역주의 강화를 고려해 수출 전략 변화 및 제품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과 관련, 한미 정상 공동선언문에 FTA 재협상이 포함돼있지 않다며, 미국의 진의를 자세히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며 미국 정부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우리나라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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