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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 누구에 국민의당 당권 쥐어줄까

안철수-정동영-천정배-이언주 '4파전' / 전체유권자중 호남 당원 절반, 당락 좌우

▲ 12일 오후 충남 공주시 동학세미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청년·여성 핵심리더 워크숍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후보 등록을 끝으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당 대표 선거 당락의 ‘키’를 쥔 호남지역 당원들의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참여 없이 당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당락은 호남지역 당심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 선거권을 갖고 있는 당원 24만1278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만여 명이 호남지역 당원인데다, 국민의당의 지역적 뿌리가 호남이다 보니 이 지역 당원들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 참여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당원들은 국민의당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다. 때문에 이번 전대에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당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후보 등록 첫 날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이 광주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정치권의 전망과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이 지역 현역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가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호남지역 당원 가입자 중 상당수가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과의 연관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가 더 많은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원을 받느냐에 따라 호남민심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 반론도 적지 않다. 호남 당원들이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들과의 연관성이 많기는 하지만 당의 미래를 고려해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 때문이다. 당의 자산인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현역의원의 의중과 달리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당원 중 상당수가 현역의원 또는 지역위원장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할 것 이다. 그렇다면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냐”면서도 “호남 당원 중에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해 가입한 사람도 상당수다. 대선에서 패했지만 당의 자산인 안 전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아 그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의당 8·27 전당대표 당 대표 선거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이언주 국회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2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모두 5명이, 전국여성위원장에는 2명, 청년위원장에는 4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14일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27일 전당대회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당 대표 후보자 간 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투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케이 보팅(K Voting)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전대 당일인 오는 27일 최고위원과 청년, 여성위원장은 다수 득표자가 당선 확정된다. 그러나 당 대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31일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다음 달 1일 당 대표 당선자가 확정된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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