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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능 이모저모]영어 듣기평가 방송장비 고장 20분 지연, 4~5교시도 늦춰져

▲ “선배님 파이팅!”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23일 전주대학교 사대부속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어김없이 ‘수능 한파’가 몰아쳤다. 이날 전북지역에는 첫눈이 내린 가운데 수험생들은 가족과 교사·후배의 응원을 받으며 입실해 대부분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시험이 중단되는 시험장이 생겨 다소 혼란을 빚었다.

 

정읍 호남고에서 듣기평가 방송 장비가 고장나 시험이 약 20분 늦게 치러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호남고 전체 7개 시험실(189명)에서 영어 듣기평가를 앞둔 시험방송 중 장비 오작동이 발견됐다.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20분가량 대기한 뒤 우선 영어 영역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후 1시간여 뒤에 CD플레이어를 통해 듣기평가가 실시됐다. 각 시험장에는 방송장비 작동 불량에 대비해 CD플레이어가 비치돼 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20분에 끝나야 할 3교시 영어 시험이 20분 지연된 오후 2시 40분에 종료됐다.

 

전북교육청은 호남고의 남은 4~5교시 시험 시간을 20분씩 차례로 늦춰 시험을 진행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전라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긴장한 모습으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에게 악수를 건네고 손뼉을 치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김 교육감은 “운동선수들이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란 말을 자주 하는데, 우리 수험생들도 그동안 했던 대로 시험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수험생들의 입실이 거의 끝난 오전 8시께 감독관실을 찾아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전주대 사대부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A양은 급하게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전북대 사대부고’로 가야 하는 데 학교 이름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A양은 전주대 사대부고 후문에 도착해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아챘다.

 

긴급히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5㎞의 거리를 순찰차를 타고 달려가 입실 마감 2분을 남기고 입실할 수 있었다.

 

사대부고 오인 소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은 A양 등 모두 10명의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시험장에서 적발된 수능 부정행위는 모두 3건(전자기기 소지 1건, 응시 위반 2건)이다. 전주와 부안지역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 방법 규정 위반이 각각 1건씩 적발됐다. 또 정읍지역 시험장에선 3교시 한국사 시험 후 전자시계를 소지하던 수험생이 적발됐다. 부정행위자는 올해 수능이 모두 무효 처리되며, 내년 시험에는 응시할 수 있다.

 

전주 동암차돌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는 전북지역 장애인 수험생 15명이 시험을 치렀다. 입실 마감 시간 10분을 앞두고, 마지막 수험생 B양이 모습을 보이자 이 학교 교감이 직접 B양이 타고 있는 휠체어를 끌고 수험장으로 들어갔다. 이 고사장은 시각장애를 가진 수험생 2명이 있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오후 8시 20분에 시험이 끝났다. 이들은 비장애인의 수능 시간보다 1.5배 길게 시험을 치렀다. <최명국·남승현·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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