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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창당발기인대회…'두쪽 난'국민의당

반통합파,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결별 수순 밟아 / 安측, 의원17명 포함 179명 당원권 2년 정지'맞불'

▲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과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 통합론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통합 반대파는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고, 안철수 대표는 당무위원회에서 반대파 당원들에 대한 징계안을 의결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전북지역에서도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6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에서는 7명의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중 김관영·이용호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이름을 올렸고, 강병진·김종철·이도영·장학수 도의원 등 4명의 광역의원, 10명의 기초의원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와 신당 추진위원회에서 대표를 맡았던 조배숙 의원(익산을)이 만장일치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창당 취지문에서 “보수야합에 단호히 반대하는 개혁주도 민생제일 정당이 되겠다”며 “민생·평화·민주·개혁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를 겨냥해 민주당 2중대로 폄하하는 발언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우리를 두려워해 나오는 말들”이라며 “반대로 지금 보수 대야합을 하려는 세력은 자유한국당 2중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고,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총선에서 압승하고, 집권당까지 되는 ‘미스테리’한 상황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준위는 애초 내달 5일로 예정한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내달 1일로 앞당겨 열기로 했다. 이어 6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 반대파가 민평당 창당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민평당 창당 움직임을 공식화한 통합 반대파 당원 179명에 대해 무더기로 ‘당원권 2년 정지’ 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 대상에는 천정배·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호남계 중진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해온 국민의당 의원 17명이 포함됐다.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혀온 이상돈 의원과, 부의장인 윤영일 의원도 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의장 2명 중 나머지 한 명인 이용호 의원은 징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원권 정지’는 당무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징계 대상인 당원들은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

 

안 대표는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징계대상은 신당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뿐만 아니라, 그동안 당내에 여러 가지 형태로 해당활동을 했던 분들까지 다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방법으로 전대 자체를 방해하려는 공작이 계속되고 있고, 당직을 맡은 분들조차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것은 정당 파괴행위로,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후 브리핑에서 이상돈 의원의 당원권 징계에 따라 오는 2·4 전대의 사회권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상돈·윤영일 의원 두 분이 사회를 못 보시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용호 의원이 할지, 다른 절차를 만들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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