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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엉망인데 연구 제대로 하는지…"

도의회서 전북연구원 질타

각종 투서와 정책과제 표절의혹, 그리고 연구원에 대한 언어폭력, 인권침해 진정, 내부 파벌 등 총체적 위기에 놓인 전북연구원에 대한 전북도의회의 충고와 질책이 이어졌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종철)는 5일 제350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전북연구원에 대한 상반기 업무보고를 청취하면서 전북연구원의 내부 문제점을 질타하고 제2의 전북연구원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허남주 의원은 “마치 누군가가 전북연구원을 망칠 작정을 한 것처럼 움직이는데 연구원은 맡은 바 업무인 연구를 통해 실적을 내고 또 전북에 도움되고 전북 삶의 질이 높아지게 하는 게 본연의 목표”라며 “그러나 내부 안에서 서로 헐뜯고 누가 잘못되면 금방 가서 이르는 등 왜 조직문화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스스로들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어 “작년 연구성과 실적 중 괜찮다 할만한 성과가 없는데 본연의 업무는 뒷전인채 내부 싸움에 치중하는 연구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대오각성 해야한다”며 “X판인 조직에 가서 누가 연구원장을 하려 하겠나. 제대로 된 연구원장을 뽑아 멋진 연구원을 운영해볼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도영 의원도 “조직 내 파벌이 심해 신뢰도 못하는 이 상황에서 연구결과들은 어떻게 도출됐는지, 이 결과를 과연 믿고 신뢰할 수 있는지 도의원이 아닌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고 싶다”며 “연구실, 기획실 모두 따로따로인 상황에서 전북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보고서가 나올지 의문으로 대대적 내부 점검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가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 내부문제를 전북연구원 실장 등이 정리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으니 도 기획조정실이 나서 문제를 정리하고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전북연구원은)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는 이합집산 조직으로 공조직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지금 전북은 군산조선소, 넥솔론 사태 등으로 많은 근로자들이 전북을 떠났는데 이 인력들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 건지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건지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서가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의 10년 먹거리를 준비할 그런 보고서를 만들 수 있도록 출산율 높이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강진 전북연구원장 업무대행은 “지금까지 나온 지적 말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연구원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과제를 발굴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그런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답변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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