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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민주당 군산 방문 '싸늘'

“실질적 대안 마련 재방문” 밝혀
입지자들 얼굴 알리기 ‘눈살’

▲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 대책 특별위원회 현장간담회가 열린 8일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홍영표 한국지엠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노조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군산과 군산경제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홍영표 민주당 한국지엠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8일 군산을 방문해 지엠사태에 따른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방문과 원론적인 답변에 군산시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군산시 소룡동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민주당 특위는 노조와 협력업체를 비롯한 전북도, 군산시, 정부 부처 관계자와 군산공장 폐쇄발표에 따른 지역민의 어려움을 공유한 뒤 “실효성 없는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다시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우원식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지원 문제 등 시급한 대책은 시급하게 대응토록 하고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대안을 만들겠다”며 “이번 사태를 군산시민이 책임지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당 차원으로 확대·재편,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특위 위원장은 “한국지엠 실사에 진전이 없는 것은 정부가 GM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는 GM에 미래비전을 제시할 때 반드시 군산공장을 재가동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군산공장 관계자들은 민주당 특위에 “생산물량 배정을 통한 군산공장을 재가동”과 “피부에 와 닿는 지원방안 마련”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마저 문을 닫게 돼 일자리가 없어진 군산과 전북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군산에 대한 투자 기피 도미노가 우려된다”면서 “전기차 볼트를 생산물량으로 배정해 줄 것과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군산지엠으로 분사시켜 산은과 한국지엠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재홍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한국지엠의 부실원인 규명을 위한 실사와 협상에 노조를 포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정렬 비정규직 대변인은 “현재 마련된 지원책에 비정규직에 대한 자격요건이 없어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신현태 협력업체 대표는 “협력업체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한 응급처치를 선행한 뒤 장기 지원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특위의 뒤늦은 방문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와 특위가 뾰족한 대안도 없이 뒤늦게 현장을 찾은데다 일부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간담회장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조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르고 나타나 시민과 노조 관계자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 모씨(47)는 “군산공장을 살려보겠다고 모인 자리에 찾아와 지역 경제를 걱정하기는커녕 선거운동을 위해 명함을 나눠주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성에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도 “노동자와 시민들이 절망감과 함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시국에 선거운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기가 찬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호영 특별위원회 위원, 김윤덕 전북도당위원장, 채정룡 군산지역위원장, 차준택 특별위원회 위원, 김영미 광주지방노동청장, 복태만 군산시상인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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