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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 '해적2' 보니] 불필요한 장면·음악, 극 흐름 끊어 역효과

스토리 보완·연기·안무는 기대 충족했지만
집중도 흐리고 긴장감 떨어뜨리는 장치 여전

▲ 10일 새만금 아리울창고에서 개막한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 ‘해적2(월영의 검)’의 한 장면.

아리울스토리 ‘아리’가 다시 여전사로 돌아왔다. 여주인공인 ‘아리’가 자신의 부족과 연인인 ‘미르’를 위해 해적 ‘염왕’과 맞서는 여전사로 변화한다는 설정으로 캐릭터의 이미지와 극의 개연성을 높였다. 그러나 무용극임을 고려하더라도 음악이나 조명 사용이 과다하고, 광대의 등장이 빈번해 극의 흐름을 끊는 등 아리울스토리3 해적1에서 제기된 내용이 또다시 반복됐다. ‘아리’만 여전사로 돌아왔을 뿐 발전 없는 아리울스토리라는 지적이다.

10일 오후 2시 새만금 아리울창고에서 개막한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 ‘해적2(월영의 검)’는 스토리를 다듬어 아리울 여왕인 ‘아리’의 여전사 이미지를 부각했다. 아리울스토리3 해적1에서 연인 ‘미르’의 여인으로 전락한 ‘아리’가 해적 ‘염왕’과 대립하는 아리울 여왕이자 여전사로 돌아왔다. ‘아리’가 극 전면에 나서면서 의식을 통해 ‘아리’를 되살리는 데 대한 개연성을 확보했다. 퍼포먼스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보완한 셈이다.

출연자들의 역동적인 안무와 안정적인 연기는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올해는 고증을 통해 복원한 백제 문양과 악기 등으로 시대적 배경을 명확히 했다. 백제 치미와 봉황문 등을 모티브로 북을 제작하고, 백제 5악기 중 하나인 완함과 백제 미마지탈 등을 사용해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아리울스토리에서 줄곧 지적된 음악과 조명의 사용 과잉, 광대의 과다한 출연 등은 그대로였다. 특히 극의 흐름을 끊는 광대의 등장도 여전했다. 개연성 없는 광대가 자주 개입해 공연의 집중도를 흐리고,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관광공연은 관광객을 공연에 참여시키고 즐겁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낳은 결과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막과 막 사이에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등장하는 광대는 사족”이라며 “그 시간을 줄여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게 나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주최하고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 해적2는 11월 17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2시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에서 공연한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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