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급구·주점 홍보’ 불법옥외광고물 넘쳐
市 축제 환경 정비 무색…시민들 “외지인에 망신”
전주 ‘영화의 거리’ 곳곳에 걸린 퇴폐성 내용의 불법 옥외광고물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다음달 3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거리 환경 정비까지 한 상황에서 불법 광고물로 인한 도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는 지난 6일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영화호텔에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가씨 급구’라는 퇴폐성 내용의 현수막을 발견했다. A 씨는 “영화 보러 가는 길에 전봇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곧 영화제도 열리는데 외지인들이 보면 얼마나 망신스럽겠나”라고 말했다.
11일 전주 영화의거리에서는 허가 없이 전봇대 등에 걸린 불법 옥외광고물이 쉽게 발견됐다. CGV 영화관과 옥토주차장 인근에서도 유흥주점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외에 식당, 피트니스, 건축 등 일반 상업 옥외광고물도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는 전주시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행사장인 영화의거리와 오거리 문화광장 일대의 시설물을 영화제 상징색으로 도색하는 등 외관을 새롭게 꾸민 것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제 행사를 앞두고 국내·외 많은 관객의 방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해 광고 현수막은 방문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주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인근 상인 B 씨는 “매번 새로운 사람이 기존 현수막을 떼고 자신의 광고물을 거는 식으로, 내용만 바뀔 뿐 계속 걸려 있다”며 “영화제도 열리고 활기차야 할 거리에 어쩔 땐 민망한 광고가 버젓이 붙어 있으니 달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주 완산구청 관계자는 “신고받으면 바로 철거에 들어가지만 최근 영화의거리 내에서 불법 옥외광고물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영화의 거리 대로변 위주로는 비교적 자주 단속을 다니는 편이지만 영화제를 앞두고 거리 내부까지 철저히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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