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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군산공장 역사 속으로…

31일 최종 폐쇄…지역경제 파탄 현실화
협력업체 30% 도산·시민 26% 생계위기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996년 첫 가동 후 연간 1만2000명을 상시 고용하며 군산 수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던 효자기업이었다. 그러나 2016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GM본사가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계획을 발표한 후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군산공장은 31일 폐쇄한다.

지역경제 파탄은 현실화됐다. 지난 2월부터 군산의 경제성장률과 수출,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되기까지의 과정과 군산경제 실태를 점검한다.

△군산공장 폐쇄 과정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1996년 대우자동차가 세웠다. 연간 26만대의 완성차와 수출차량인 KD 60만대, 유로5디젤엔진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완성차를 시간당 6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인을 갖추고 있다. GM이 2002년 10월 대우를 인수하면서 GM DAEWOO로 출범했다가 2011년 3월 사명 및 브랜드를 한국지엠주식회사와 쉐보레로 바꾸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해에는 최대 26만8000대까지 생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군산공장은 20년 가까이 협력업체 130여 곳과 함께 연간 1만 2000명을 고용하며, 전북 수출의 30%, 군산수출의 43%를 점유하는 ‘효자’였다.

그러나 GM이 2013년 쉐보레 유럽 법인을 2016년 철수하겠다는 발표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생산물량이 2012년 22만대에서 2017년 3만 9000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물량도 6.4%까지 떨어졌다.

공장가동률도 함께 낮아졌다. 최근 3년간 가동률은 평균 약 20%였고, 올해 들어서는 20%를 밑돌아 사실상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결국 한국지엠은 지난 2월 13일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군산공장을 5월말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공장은 멈췄다.

△초토화된 군산경제

군산공장에 의존해 온 부품·협력업체도 가동률이 급락했다. 현재 149개 업체 중 30%가 자금난으로 도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업 종사자 47%(2명 중 1명)가 일자리를 잃었고, 군산시 인구 26%가 생계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과 연관서비스 산업 등도 연쇄적으로 침체하고 있다. 아파트 원룸 공실률이 70%에 육박했으며 원룸매매가도 5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55%가량 떨어졌다.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요식업의 휴·폐업신고가 지난 2015년 대비 43%가량 급증했다.

△공장 직원 뿔뿔이 흩어져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는 1800명 가운데 680명 정도가 남아있다. 공장이 폐쇄되면 이들 가운데 200명은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에 우선 배치된다.

나머지 인원 480명에 대해서는 3년 간 무급 휴직이 적용된다. 이들에게는 정부가 올 연말까지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하며, 이후 30개월(2년 6개월) 동안 노사가 절반씩 부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한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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