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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무료 상담봉사 해주는 전북지방병무청 유상택 씨 “낮은 곳에서 최선 다해 봉사할 것”

2000년 입사 후 주경야독해 청소년지도사 등 자격증 32개 취득
청소년·상담사들과 함께 밴드 결성해 음악 치유 활동도

“공직 생활하면서 내가 사회 환원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청소년과 가정불화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병무청 직원이 있다. 전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에 근무하는 유상택(51)씨다.

지난 2000년 입사한 그는 주경야독해 현재 취득한 자격·면허증만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건축목공기능사, 굴착기운전기능사, 로더운전기능사 등 국가공인자격증 18개와 심리치료사, 음악치료사, 노인상담사 등 32개에 달한다.

그는 “자격증 24개를 보유하고 있었던 지난 2011년에는 병무청 내 ‘별난 기네스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자격증에 욕심을 낸 것은 아니고 한번 시작하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자격증까지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하고 청소년지도사도 취득한 그는 낮에는 병무행정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밤이나 휴일에는 청소년 상담, 성폭력 및 가족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주말마다 청소년상담센터나 청소년들이 원하는 곳에서 무료 상담을 해온 지도 13년가량 됐네요. 마음의 상처가 컸던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위로를 받고, 또 성장해 다시 찾아올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동료 상담봉사자들과 함께 민간 청소년 상담센터‘Be My Friend’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센터 내 청소년으로 구성된 밴드 동아리도 결성해 청소년들을 위해 음악치료 등도 한다.

또 기전대 사회복지상담과·전주시 청소년자유센터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록 밴드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취미개발은 물론 음악을 통한 부모님과의 자연스런 의사소통의 길을 열어줘 바르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씨의 봉사활동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지난 2015년에는 전주시가 주관한 ‘이달의 봉사왕’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늦은 밤까지 공부하며 조금은 가정에 소홀했던 것 같아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데 다행히 가족들은 나의 활동을 지지해준다”면서 “가족 구성원들도 내 영향을 받아 봉사·나눔의 길로 들어서 기분 좋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병무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늘지고 힘든 곳에서 최선을 다해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살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심리치료를 전공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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