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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을 베슬처럼

세계는 지금 디자인 경쟁시대다. 도시재생사업의 열풍이 분다. 그 대표적인 곳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허드슨야드다. 총사업비가 28조원대에 이르는 최첨단 시설의 복합단지가 지난달 15일 1차로 문을 열었다. 그 곳이 벌집 모양의 15층 짜리 나선형 구조물인‘베슬(Vessel)’이다. 2500개의 계단과 발코니가 마치 벌집처럼 엉켜 있어 뉴욕의 새 랜드마크로 변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말 개장하는 삼각형의 전망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설립,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전망대로서 강화유리를 통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뉴욕 맨해튼 철도 차량기지 용지 약 11만3000㎡를 활용해 주거 업무 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허드슨야드 프로젝트는 미국서도 역대 최대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발발로 2008년 사업자가 당초 티시먼에서 릴레이티드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사업자에 용지를 장기간 임대해주고 수익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대료를 유예해 주면서 2012년 12월 첫 삽을 떴다.

낡은 철도역이었던 황량한 곳이 뉴욕의 명소로 부각,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료로 베슬을 방문할 수 있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예약을 해야 한다. 지금 전주는 어떠한가. 전주시가 과거 집창촌이었던 선미촌을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서 모양을 바꿨다. 팔복동 공업단지에 문화를 불어 넣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가 한옥마을 하나 갖고서는 더 이상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고 판단,법원 검찰청사 주변의 가련산공원과 덕진공원 동물원을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김승수 시장이 시비 안들이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종합경기장 사업을 할 수 있는데도 왜 이 사업을 안하는지 시민들이 의아해 한다.

시중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지지자 중에서도 지난 4년간 도와 대립각만 세웠지 한일이 없다고 힐난한다. 한옥마을은 김완주 송하진 지사가 시장 때 해 놓은 일이라서 김 시장으로서는 내놓을 게 역전 앞 구불길 등 비난받은 사업 밖에 없다는 것. 그러다보니까 다음 선거 때는 지사로 가야 하는데 마땅한 명분이 없자 특례시 지정을 들고 나선 것 아니냐는 것. 정동영 등 전주 3명 국회의원들도 선거를 앞두고 절박한 나머지 김 시장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던 터라 어릿광대짓을 하고 있다는 것. 지난달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는 인구 50만 이상 도청소재지인 대도시는 반영되지 않았다.

김 시장이 정부개정안 마련에 실패하자 30만 범시민서명운동으로 방향을 전환,국회 입법화에 승부수를 띄웠다.정무적 감각이 좋은 김 시장이 특례시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뉴욕 허드슨 야드 베슬처럼 파급효과가 큰 종합경기장 개발사업부터 먼저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안으면 항상 인기영합주의 행정만 펴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판을 키워 랜드마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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