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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 맹독성 전담관리 요원 파견해야

도내 일선 학교현장에서 과학실험실이 안전사고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어 학생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 누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상황이 심각하다. 전담 관리 요원 파견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당장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도교육청에 접수된 학교 안전사고는 총 5150건으로 실험실습 사고는 143건, 과학실험 안전사고는 4건이었다. 도의회 점검 결과 ‘과학실 총체적 관리 부실’과 ‘관리 사각지대’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화학약품이 보관된 밀폐 시약장은 규정에 따라 이중 잠금 장치가 돼야 하나 열쇠가 그대로 꽂혀있는가 하면, 쓰고 남은 시약병은 교실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었다.

실험후 발생한 폐시약은 지정폐기물로 자격을 가진 전문업체가 수거해 처리해야 하나 일선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지정폐기물인 폐시약을 직접 운반하는게 현실이다. 문제는 ‘수은 누출’ 사고가 도내 학교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관리 책임은 담당교사가 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군산 A중학교 과학실에서 수은이 누출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과학 교사가 칠판 옆에 걸려 있던 수은기압계를 밀봉하던 중 수은이 흘러나왔다. 소방대원의 긴급 조치 후 과학실은 임시 폐쇄됐다.앞서 지난해 3월 순창 B고등학교 과학실에서도 수은이 누출돼 조치 후 약 4개월간 과학실을 폐쇄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금속 물질로 강한 독성을 지닌 수은은 미량이더라도 체내에 흡수되면 뇌신경계 등을 크게 손상시키는 중금속이다. 피부는 물론, 호흡기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어서 장기간 노출되면 수은 체온계 한 개 분량으로도 어린 학생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수은으로 인한 학생 안전 우려가 커지자 교육당국은 학교마다 수은기압계·온도계를 밀봉해 보관하도록 했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누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한다.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사후 처리까지 가능한 전담관리 요원 파견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단순히 도내 학교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기에 근본적으로 폐기물관련법이 개정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관계당국에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즉각 해결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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