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7년 전북지역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578톤에 이른단다. 톤당 평균 처리비용이 18만원임을 감안할 때 도내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하루 약 1억 원, 연간 약 380억원이 든다. 음식물 낭비는 차치하고라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막대한 세금이 쓰이고 있는 셈이다.
음식물쓰레기가 넘치는 이유는 뻔하다. 외식이 늘면서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많아졌다. 음식점의 과다한 반찬제공과 푸짐한 상차림문화, 음식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는 의식 등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원인이 분명한 만큼 해결책도 쉽게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다.
물론 음식물쓰레기가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음식물 처리에 들어가는 직간접 경제적 비용이 20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오죽하면 음식물쓰레기 관련 법조항까지 생겼겠는가. 현행 폐기물법상 각 지자체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발생한 음식물류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공동주택단지에 무선인식 세대별 종량기 보급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한다. 종량기가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계량하고 그에 따라 수수료를 부가한다. 본인이 배출한 음식물쓰레기 양만큼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쓰레기 감량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생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거나 미생물 발효기계 설비로 퇴비를 만들어 아파트단지 내 화단 등 녹지에 활용하는 시책도 쓰고 있다. 울산 북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절약한 예산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했고, 광주광역시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과 함께 대형감량기기 지원사업으로 성과를 보고 있다.
지자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이런 여러 제도들의 지향점은 결국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의식 개선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음식물을 건조하고 분류해 버릴 경우 약 50%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작은 실천이 환경도 살리고 예산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범도민적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펼쳐지길 바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