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 “삼성 믿지 않아, 사실상 끝난 것”
MOU 백지화 과정서 드러난 각종 의혹·진정성 등에 깊은 불신 내포
김현숙 새만금청장 “투자 의향 타진할 때 됐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가능성을 놓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이 엇갈린 시각을 나타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5일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을 믿지 않는다.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며 삼성의 새만금 투자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의 새만금 양해각서(MOU) 백지화 과정에서 불거진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 등 당시 협약 주체들의 정치적 거래 의혹, 일방적인 투자 계획 철회 등이 송 지사가 삼성에 대해 깊은 불신감을 갖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최근 전주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삼성에 새만금 투자 의향을 타진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다소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새만금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가 가시적 성과를 낸 데 따른 자신감을 표출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10월 전북도와의 ‘새만금 양해각서(MOU) 투자’를 공식적으로 백지화했던 삼성은 당시 “새로운 대형 사업을 추진할 때 새만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삼성이 전북도와 2011년 4월 새만금 투자 MOU에 서명한 지 5년 6개월 만의 약속이었다.
투자 협약 당시 삼성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7조 6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용지 11.5㎢에 풍력과 태양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MOU 이후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아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민선 6기 들어 새만금 투자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2016년 5월 삼성 임원이 비공개로 전북을 방문해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2016년 10월 당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다음에 큰 사업 기회가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새만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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