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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학생태권도시범단 12년 이끈 길민재 단장 “자유롭고 협조적인 수련 분위기 조성에 힘쓸 터”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국가대표 감독 맡아
"‘태권도원의 집적화’ 꼭 이뤄져야 제 기능 발휘할 것"

“태권도인들에게 있어 예의와 인내는 기본입니다. 특히 태권도 모국으로서 그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지도자들은 수련생들에게 올바른 태권도 정신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투철해야 하고요.“

무주학생태권도시범단을 12년 간 이끌어온 길민재 단장(43). 그는 무주지역 태권도교육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꾀하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련방법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시절부터 사범생활을 이어오던 길 단장은 2001년 자신의 이름을 건 체육관을 차리면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다. 2004년 말에 전북도민과 무주군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태권도원 유치가 확정되자 무주군은 관내 모든 희망학교에서 태권도수업을 실시했고 이즈음에 길 단장도 도장 자체적으로 선수부와 시범단을 꾸렸다.

사비를 들여 선진지 견학을 다녔고, 유명 대학들과의 교류도 시작했다. 모든 것들이 경기력,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였다. 무주태권도협회장을 맡았을 적에는 전국 각지 초·중학교 선수들의 합숙훈련을 무주로 유치해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간 무주군 선수단에서 청소년상비군 2명을 배출했고, 학생시범단 출신에서는 12명을 국가대표시범단에 발탁시켰다. 태권도 관련 학과가 있는 전국의 여러 대학(한국체대 2명, 용인대 2명, 우석대 5명, 전주대 3명 등)에 대거 진학시키는 등 후진양성에도 힘썼다.

과거 수련생 시절 전제적이고 권위적이었던 사범들의 교육방식이 몹시도 못마땅했던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수련분위기의 반전을 꾀했다. 자유로우면서도 화목하고 협조적인 분위기가 가장 효율적 수련방식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다른 운동에 비해 태권도는 수련과정에서 지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큰 운동입니다. 지도자의 성향이나 자질, 지도방법, 목표, 운영능력 등에 따라서 수련자들에게는 천차만별 다른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가 지금껏 민주적 교육방식으로 무주지역 태권도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태권도국가대표여자부 감독을 맡았다. 7일부터 열리는 제4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길 단장은 우선 당장은 이 대회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주시켜 최대의 성과를 내볼 심산이라고 했다.

태권도원 걱정도 잊지 않았다.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러내며 태권도원의 기능과 가치가 크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반쪽운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면서 “활기찬 민간자본 유치와 국기원 등 관련기관 이전, 여기에 도로교통문제의 해소까지 더해져 꼭 태권도원의 집적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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