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도내 총 5022개 쉼터 운영
전주시·익산시, 야간개방 각각 36·51곳 불과
행안부 지침에 운영 시간 등 명시 불명확
전북도에 5000개가 넘는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각 시·군별로 운영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에서는 약 5022개의 무더위쉼터가 운영 중이다.
시·군별로는 고창이 616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남원 530곳, 익산 489곳, 부안 479곳, 전주 470곳, 군산 445곳, 정읍 343곳, 임실 332곳, 장수 294곳, 완주 287곳, 김제 264곳, 진안 246곳, 순창 160곳, 무주 66곳 등의 순이다.
무더위쉼터는 폭염에 취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장소로 주로 노인여가복지시설과 복지회관, 마을회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위치, 운영되고 있다.
그 밖에도 보건소, 주민자치센터, 읍면동사무소 등 관공서, 도서관, 박물관, 공연시설 등 문화시설 등도 쉼터로 운영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무더위쉼터가 심야시간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시와 익산시에는 각각 470곳, 489곳의 무더위쉼터가 운영 중이지만 야간에 개방되는 곳은 전주 36곳, 익산 51곳에 불과하다.
야간 개방 역시 대부분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여서 이들 지자체에서는 심야시간에 노약자들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이는 대부분의 무더위쉼터에서 야간 개방까지 가능한 완주군과 차이가 있다.
완주군의 경우 287곳의 무더위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야간 개방을 하고 있다.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쉼터에서는 숙박까지 가능하다.
고창군 역시 616곳을 운영 중이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쉼터는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숙박이 가능한 곳은 39곳이다.
그 밖에 진안, 임실, 부안 등 지자체에서도 숙박이 가능한 무더위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지자체별로 운영 방식이 다른 이유는 정부 무더위쉼터 운영 지침에 따로 시간 심야시간에 대한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무더위쉼터 지정·운영 관리 지침에 명시된 내용 중에는 쉼터 지정 기준에는 ‘쉼터는 평소 폭염에 취약한 사람이 자주 이용할 수 있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위치에 지정하되 재해 위험이 없는 곳을 지정한다’ 등 내용 외에는 쉼터 운영 시간 또는 숙박에 대한 내용은 명시, 권고되어 있지 않다.
결국 무더위쉼터 야간개방과 숙박에 관련해서는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숙박 무더위쉼터 운영이 필요한 부분이 있긴 하나 운영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문제와 관리 인력 등 고민할게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6월 5일 무더위쉼터 등 폭염대책으로 특별교부세 35억원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맞춤형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전주시에서는 복지관 1곳에서 노약자들 대상으로 맞춤형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경로당 20곳을 선정해 숙박 무더위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익산시 역시 시민들 위해 다양한 무더위쉼터 운영 방법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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