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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수산물 위판장 위생여건 '미흡'

6개 위판장 중 3곳, 냉동·저빙 등 위생시설 갖추지 못해
개방형 위판장 157곳 중 49곳은 조류·설치류 차단시설 없어

전북지역 수산물의 유통과 어획물의 가격이 결정되는 위판장의 위생여건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산지위판장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지위판장은 수산물의 첫 번째 유통단계로 신선도와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도내 6개의 위판장 중 3곳은 냉동과 냉장, 저빙, 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222곳 산지 위판장 중 저온·위생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은 144곳(64.86%)이며, 방조·방서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은 149곳(67.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위판장의 경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위판장 157곳 중 49곳은 조류 또는 설치류를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과 같은 관련 시설이 전무해 세균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에 열린 ‘산지 위판장 시설현대화 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여전히 한국의 수산물 산지 위판장은 바닥에 수산물을 퍼트려서 경매를 진행하고 그 과정 동안 작업인은 장화를 신은채로 화장실을 가고 있는 상황이며, 갈매기 떼는 주위를 날며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의원은 “공급자 주도 시장이 40~50년간 굳어지면서 생긴 매너리즘이 위판장 위생여건에서 드러난다”며 “위판장 위생여건은 지난 2017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지적했던 사안이지만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이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위생상태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현재 연간 평균 1~2곳 수준으로 진행되는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보다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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